![]() |
| 밀라노 SKS 쇼룸 /사진:LG전자 |
글로벌 커뮤니티 ‘라이프지니어스’ 회원 수 3만명 육박, 주방가전 SNS 팔로워 1200만 돌파
자동차·게임 등 고관여 제품 전유물 깨고 ‘생활가전 브랜드 커뮤니티’ 이례적 급성장
글로벌 ‘찐팬’ 한국 초청 프로그램 추진…‘K-컬처’ 열풍 딛고 ‘K-가전’ 영토 확장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소통 플랫폼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팬덤(Fandom)’을 구축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제품의 장점을 노출하던 기존의 일방향성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의 실제 사용 경험이 콘텐츠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자발적으로 확산되는 ‘쌍방향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자동차·게임 부럽지 않다…‘라이프지니어스’ 연평균 410% 폭발적 성장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LG전자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인 ‘라이프지니어스(Life’s Genius)’의 가파른 성장세다. 라이프지니어스는 집에서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고자 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생활 속 아이디어와 라이프스타일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장이다.
현재 라이프지니어스의 회원 수는 3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 2022년 고객 커뮤니티 문화가 잘 발달한 이탈리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100명의 소규모 회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23년 멕시코, 2024년 인도로 영토를 넓혔다.
특히 국가별 문화·생활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 수는 △2023년 약 1200명 △2024년 약 1만5000명 △2025년 약 2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만 무려 410%에 달하는 폭발적인 수치다.
마케팅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력한 팬덤은 자동차나 게임, IT 기기 등 소비자의 관여도가 높은 특정 분야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반면 LG전자는 소속 집단 내에서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국 특유의 ‘사랑방 문화’를 온라인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생활가전 브랜드도 강력한 팬덤을 형성할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
SNS 팔로워 1200만명 확보…단순 제품 안내 넘어 ‘라이프스타일’ 제안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역시 팬덤 확대의 핵심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전자의 주방가전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인 ‘Life’s Good Kitchen’의 팔로워 수는 최근 200만명을 돌파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틱톡, 페이스북 등 글로벌 주요 3개 SNS 채널의 주방가전 관련 총팔로워 수를 합산하면 1200만명에 육박한다.
이들 채널은 오븐, 인덕션, 냉장고 등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단순히 제품의 스펙이나 사용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요리법(레시피),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 홈 라이프스타일 등 고객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두는 테마와 가전제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들과의 접점을 촘촘하게 넓히고 있다.
LG전자 팬덤 성장의 바탕에는 각 지역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철저히 반영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제품의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고객의 일상 속 사용 경험에 맞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지난 4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 LG전자는 자사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Signatures Kitchen Suite)’ 쇼룸에 라이프지니어스 멤버들을 대거 초청했다. 와인을 곁들인 소규모 파티가 일상화된 이탈리아의 문화를 고려해, 현지 스타 소믈리에를 초청한 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LG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해외 열성 인플루언서들을 조만간 한국 본사 등으로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는 ‘K-컬처’ 열풍과 연계해, 한국 문화 체험은 물론 ‘K-가전’의 모태가 되는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브랜드 충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팬덤 비즈니스 역시 순항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진정성 있는 고객 크리에이터 그룹인 ‘LG전자 앰버서더’다. 이들은 자신이 직접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낀 경험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더 나은 삶’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4기까지 운영 중인 LG전자 앰버서더는 지금까지 누적 3000여건의 콘텐츠를 생산했고, 해당 콘텐츠들의 누적 조회수는 5000만회를 돌파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 세계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과의 소통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갈 것”이라며, “실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진정성 있는 브랜드 팬덤을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