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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임상시험의 핵심 인프라”…메디데이터, 차세대 플랫폼 ‘플러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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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7 17:01:49   폰트크기 변경      
‘AI FOR IMPACT’ 전략 공개…환자 순응도 11%↑, 데이터 검토 주기 80% 단축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다쏘시스템의 생명과학 임상시험 솔루션 브랜드 메디데이터(Medidata)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반 임상시험 혁신 전략 ‘AI FOR IMPACT’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제프 벤티밀리아(Jeff Ventimiglia) 메디데이터 오퍼링 및 포트폴리오 부문 수석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전략 방향과 핵심 솔루션을 소개했다.


제프 벤티밀리아 메디데이터 오퍼링 및 포트폴리오 부문 수석부사장이 전략 방향과 핵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메디데이터 제공

메디데이터는 25년 이상 전 세계 3만8000건 이상의 임상시험과 1200만명 이상의 환자를 지원해온 업계 최대 규모의 임상 데이터 보유 기업이다. 회사 측은 AI를 특정 업무에 국한된 단편적 도구가 아니라 임상시험 비즈니스 환경 자체로 작동하도록 플랫폼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티밀리아 수석부사장은 “AI는 더 이상 실험 단계의 기술이 아니라 임상시험 전 주기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의 가치는 개별 업무 자동화를 넘어 산재된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함으로써 임상시험의 속도와 품질,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설계와 기관 선정이 90% 실패의 핵심

그는 임상시험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수치로 짚으며 설계와 기관 선정 오류를 실패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벤티밀리아 수석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임상시험의 90%가 실패하며, 이 중 80%는 환자 등록 문제로 중단된다. 프로토콜이 복잡해질수록 시험기관당 대상자 등록은 최대 50%까지 지연되고, 임상을 시작한 뒤에도 환자를 한 명도 등록하지 못하는 시험기관이 약 11%에 달한다. 항암 분야로 좁히면 이 비율은 20%를 넘는다.

그는 “메디데이터는 이러한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 및 설계,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상시험을 최적화한다”며 “환자 부담이 등록 속도에 미치는 영향과 같이 상충되는 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의사결정의 확실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기관 선정 단계에서는 과거 시험기관 데이터를 통해 가장 적합한 시험기관을 추천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는 프로토콜 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를 ‘공동개발자’로…순응도 11% 향상

환자 경험 혁신도 이날 발표의 핵심 축이었다. 메디데이터는 환자를 피험자가 아닌 공동개발자(Co-developer)로 두고, 환자 인사이트 보드(Patient Insight Board)를 통해 환자의 목소리를 소프트웨어 개발에 직접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환자 포털 ‘마이메디데이터(myMedidata)’는 환자가 원격으로 직접 임상시험에 등록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성향, 기분, 데이터 제출 타이밍 등을 종합 반영하는 AI 기반 맞춤형 알림 특허 기술도 소개됐다. 벤티밀리아 수석부사장은 “이 기능이 데이터 누락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임상시험 순응도(Adherence)를 11%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연간 700억개 데이터 처리…ASCO서 차세대 이미징 솔루션도 공개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는 현재 7600개 이상의 임상시험이 메디데이터 솔루션 위에서 가동 중이며, 연간 700억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상시험 구축에 드는 업무량과 자원을 줄이기 위한 AI 기반 스터디 구축 솔루션 ‘메디데이터 디자이너(Medidata Designer)’는 전자 데이터 수집(EDC)뿐 아니라 전자 임상결과평가(eCOA) 시스템 구축까지 자동화 영역을 넓혔다.

AI 기반 데이터 품질 관리 플랫폼 ‘클리니컬 데이터 스튜디오(Clinical Data Studio)’는 이미 4530건의 임상시험에 도입돼 데이터 검토 주기를 최대 80%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한 차세대 AI 이미징 솔루션도 언급됐다. 이 솔루션은 영상 업로드 즉시 개인건강정보(PHI)를 기존 대비 32% 빠르게 자동 비식별화하고, AI 알고리즘으로 97% 이상의 해부학적 검증 정확도를 구현해 종양학 임상시험의 속도와 정밀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엔드투엔드 플랫폼 ‘메디데이터 플러스’ 공식 공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차세대 엔드투엔드 플랫폼 ‘메디데이터 플러스(Medidata Plus)’의 공식 공개였다. 메디데이터 플러스는 임상시험 전 과정의 데이터·워크플로우·AI를 하나로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연간 구독 서비스다. EDC·eCOA 설계·구성·테스트 자동화, AI 오케스트레이터 ‘닷(Dot)’, 코딩이 필요 없는(No-code) 데이터 변환, AI 기반 감사 추적 리뷰 등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AI 기반 스터디 구축 기능은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를 생성해 실제 환경의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더 빠르고 일관된 스터디 구축을 지원한다. AI 레이어 ‘닷’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지능형 오케스트레이터로, 임상시험 설계·구축·데이터 분석 등 플랫폼 내 모든 업무 단계에서 자연어 대화로 사용자를 안내하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반복적인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한다.

데이터 도구 및 변환 기능은 이질적인 임상 생태계의 데이터를 연결해 코딩 없이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감사 추적 리뷰 기능은 AI 분석으로 오류와 문제를 빠르게 발견해 데이터 무결성을 높이고 규제기관 실사 준비를 가속화한다.

메디데이터는 최첨단 AI 역량과 검증된 솔루션을 단일 통합 플랫폼에 결합해 더 신속한 스터디 구축, 효율적인 임상 수행, 대규모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전사적 차원에서 AI에 접근하고 확장할 수 있는 올인원(All-inclusive) 연간 구독 서비스로, 조직 전체가 여러 연구에 걸쳐 일관성 있게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탐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벤티밀리아 수석부사장은 “메디데이터 플러스는 특정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조직 전체가 여러 연구에 걸쳐 일관성 있게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탐지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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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김호윤 기자
khy2751@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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