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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첫날 1.2조원 순매수한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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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7 14:19:52   폰트크기 변경      

사상 최대 IPO 스페이스X 주가 상승 기대

국내투자자 공모주 청약 무산 영향도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첫날 하루에만 서학개미(미국주식 투자자)가 스페이스X 주식을 8억달러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로 1.2조원이 넘는다. 국내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장내 매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국내 투자자는 스페이스X 주식을 8억3462만달러를 매수했고, 3869만달러를 매도했다. 순매수액은 7억9593억달러로, 한화로 약 1조20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12일은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돼 처음 장내 매매가 이뤄진 날이다.  스페이스X에 대한 서학개미의 순매수액은 2위 종목(PROSHARES ULTRAPRO QQQ ETF, 2493만달러)보다 약 32배 많은 규모다.

순매수 상위 2위부터 50위까지 순매수액을 모두 합친 금액(3억7030만달러) 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액수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단일 종목에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가 하루에 1조원 이상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스페이스X가 유일하다.

스페이스X가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사상 최대인 75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모가 135달러인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19.3%가 오른 161.1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25.64달러까지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67% 가량 올랐다.

특히 국내 투자자가 이번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에서 배제된 것도 상장 첫날 투자 수요가 몰린 이유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었다. 스페이스X가 공모 물량의 30% 가량을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하기로 했지만, 국내에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규제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청약이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스페이스X 공모주 인수단에 포함된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5억달러 규모의 청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 상장의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적으로 미래에셋증권에 공모주를 전혀 배정하지 않으면서 국내 투자자의 스페이스X 공모주 투자 창구가 완전히 막혔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래에셋증권에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다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홍보에 나섰다가 결과적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해 투자자로부터 원성을 듣기도 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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