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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 8ㆍ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의 거취 표명이 임박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길이 당권 구도의 1차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정 대표가 18일 이 대통령 귀국 마중에 나설지 여부가 단순한 의전 일정을 넘어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의 거리감, 나아가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의지를 가늠할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정 대표는 최근 연일 ‘당원 주권’과 ‘1인1표제’를 강조하며 사실상 연임 도전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8월 전당대회에 1인1표제가 적용된다는 점을 거론하며 “1인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을 “당원파이자 개혁파”로 규정하며 “민주당 모두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바라는 친명”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강성 당원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1인1표제가 적용될 경우 조직 기반보다 권리당원 표심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 대표가 친명계 일부와 비당권파의 불출마 압박에 맞서 당심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정 대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거취를 밝히느냐다.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결심할 경우 오는 24일 전후 대표직에서 물러나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2024년 대표 연임 도전 당시 전당대회 55일 전이자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이틀 전인 6월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 54일 전이자 전준위 구성 이틀 전인 오는 24일이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어서다.
다만 당내 비당권파와 일부 친명계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전체적으로는 성과를 냈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가 남긴 상징성이 큰 데다,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이 이 대통령의 ‘통합’과 ‘국정 안정’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대표의 연임 명분이 부족하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도 좋지 않고, 정 대표 리더십 스타일이 이 대통령이 언급한 국정 기조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의 이 대통령 귀국 마중 여부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 출국 환송 행사에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배웅에 나선 것을 두고도 당내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정 대표가 귀국길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당정 공조와 국정 뒷받침 의지를 부각하는 장면이 될 수 있지만, 불참할 경우 전대 출마 준비와 대통령실과의 거리두기라는 해석이 뒤따를 수 있다.
정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서면 민주당 전대는 ‘개혁 완수론’과 ‘국정 안정론’의 충돌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불출마를 택할 경우 김민석 총리 등 비당권파 주자들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전대 구도는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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