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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길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어서 당청 관계의 향배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6·3 지방선거 이후 당 지도부 책임론과 차기 당권 경쟁이 맞물리며 여권 내부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귀국 환영 행사가 당청 갈등설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의 귀국 환영 행사에 김 총리와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인사,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8박 10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출국할 당시에는 김 총리 등 정부 측 인사만 환송 행사에 참석했고,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는 중동 정세와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내 현안을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서 빠진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청 간 이상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총리가 차기 당권 변수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출국 환송 행사에 불참하면서 뒷말은 더 커졌다. 여기에 정 대표가 이 대통령 순방 기간 중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하자 당청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이번 귀국 환영 행사에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것은 이 같은 갈등설을 의식한 통합 메시지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출국 때와 달리 귀국 행사에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배경과 관련해 “통합 차원에서 부른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당청 관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곧바로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1인 1표제를 거론하며 “1인 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의정 활동에 전념하고 당원들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며 “굳이 구분한다면 저는 당원파이고 개혁파”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성 당원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오는 24일께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2024년 대표 연임 도전 당시 전당대회 55일 전이자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이틀 전인 6월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전당대회 54일 전이자 전준위 구성 이틀 전인 오는 24일이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명분이 부족하다는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이 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당 대표 신분을 유지한 채 연임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당원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는 당청 갈등설을 일단 수면 아래로 낮추는 장면이 될 수 있지만, 정 대표의 거취 표명과 전당대회 구도에 따라 여권 내 주도권 경쟁은 다시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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