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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홈플러스 DIP금융 1000억원 지원…MBK 보증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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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8 15:30:01   폰트크기 변경      

19일 에스크로계좌에 이체…MBK 보증 제공이 관건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메리츠금융그룹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DIP)으로 쓸 수 있는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자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이날 홈플러스 지원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9일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와 MBK는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에 자금 지원 동참을 요구해 왔다.

홈플러스에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이 있는 메리츠금융은 손실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대출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는데, 이날 100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대신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과 김병주 회장의 개인 보증이 제공되는 경우에 한 해 자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붙였다.

여기에 MBK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나머지 긴급운영자금 1000억원을 직접 조달할 것도 권고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에 총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모두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나머지 1000억원도 MBK가 책임지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메리츠금융 측은 “MBK와 김 회장의 보증이 없으면 자금 인출이 안된다는 의미”라면서 “MBK에 권고한 1000억원 추가 조달은 이번 긴급운영자금 인출을 위한 선행 조건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건은 MBK가 메리츠금융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다.

최근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부담한 자금과 신용이 5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어, 추가 지원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내달 3일까지다. 추가 연장도 가능하지만, 긴급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자금이 마르면 결국 파산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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