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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귀국길에 정청래 90도 인사…與 전대 경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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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8 15:33:40   폰트크기 변경      

정청래 환영 행사 참석으로 ‘당청 갈등설’ 일단 숨고르기
국힘 “공항 환영식 쇼” 비판…민주 전대 룰 싸움도 뇌관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귀국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전당대회 신경전이 다시 정치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공항 환영 행사에 참석해 이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출국 당시 불거졌던 당청 갈등설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8ㆍ17 전당대회를 앞둔 여권 내부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와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이동했다. 정 대표는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도 허리를 숙여 인사했지만 별도의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의 참석은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당시 상황과 대비된다. 당시 환송 행사에는 김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총리의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과 정 대표의 연임 고심이 맞물린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김 총리의 ‘투샷’이 부각되자, 당내에서는 이른바 ‘명심’ 논란과 당청 갈등설이 확산됐다.

이번 귀국 행사에 정 대표가 참석하면서 최악의 충돌은 피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가 공식화되는 시점을 전후해 계파 간 노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정 대표가 강조해온 ‘당원주권론’과 비당권파의 ‘이재명 정부 성공론’이 맞부딪히며 전당대회 구도 자체를 둘러싼 신경전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 처음 적용되는 ‘1인 1표제’의 세부 룰도 뇌관으로 꼽힌다. 전략 지역 투표 가중치와 2030 세대 대표성 보장 방안 등을 놓고 각 진영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어서다. 정 대표 측은 전대 구도를 ‘친청 대 친석’ 또는 ‘정청래 대 이재명’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지만, 비당권파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이 당정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를 두고 공세를 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당청 갈등설이 확산하자 부랴부랴 공항 환영식 쇼로 수습에 나선 꼴”이라며 “치졸하고 조잡한 임기응변식 의전 정치”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어색한 악수 한 번으로 봉합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권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국내 현안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을 비롯해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선거관리위원회 제도 개선 논의, 국회 현안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정 대표 거취와 전대 룰 논의가 맞물리며 당청 관계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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