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미·이란 종전에 건설주 오를까…대미 투자 기대감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6-18 16:07:31   폰트크기 변경      

미·이란 MOU에 465조 재건 계획 명문화…삼성E&A·현대건설 등 수주 기대

“제재 완화·금융망 정상화 전까진 기대감 단계”…국내 시장 불안도 변수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미국과 이란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진 가운데 중동 재건사업 수혜를 기대한 건설주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E&A, 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주로 구성된 KRX건설지수는 이날기준 연초대비 81.71% 상승했다. 다만 이날 반도체쏠림 현상과 함께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5.03% 하락세를 보였다.

그간 종전 이후 재건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온 건설주는 전날 미·이란 종전 합의가 현실화되면서 실제 수주 확대로 성과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서명하면서 양국 간 합의가 발효됐다.  MOU 6조에는 미국이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소 3000억 달러(약 465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계획을 진행하고 60일 내 이행을 완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재건 계획이 명문화되면서 종전 후 정유화학·발전소 등 인프라 복구뿐 아니라 유전 및 가스전 개발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E&A·DL이앤씨·현대건설 등 중동에서 석유·가스 EPC(플랜트 설계ㆍ조달ㆍ시공) 사업을 수행해온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미투자사업 기대감도 건설업종 상승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부터 시행된 대미투자특별법에 맞춰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출범해 7월 중 1호 대미투자 대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형모듈원전(SMR)이 1호 투자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원전 EPC 시공경험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발주 회복세도 업황에 힘을 싣고 있다. 일례로 신영증권에 따르면 압구정·성수·목동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가 본격 가동되면서 올해 5월 말까지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 주요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주택 착공, 정비사업 수주가 저점을 지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중동 재건,대미투자 프로젝트가 맞물리며 대형 건설사의 수주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며 “중동 재건 이슈외 국내외로 동시에 발주 환경의 구조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종전 협상보다 이란 경제제재 완화 이후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전을 넘어 미국의 2차 제재 완화 등 국제 금융망 정상화가 동반될 때  유전 및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이란이 글로벌 EPC 기업들의 핵심 시장으로 재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리·규제 리스크 등 국내 건설시장을 둘러싼 불안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과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노란봉투법 여파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 등 국내 시장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 남은 상황”이라며 “중동 재건·대미투자 수혜와 직접 연관이 없는 건설사에 대한 투자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