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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스위스서 종전 협상…이스라엘ㆍ호르무즈 ‘불안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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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1 15:56:26   폰트크기 변경      
이란, ‘호르무즈 재봉쇄’ 엄포…트럼프, ‘미국 주도 통행료 부과’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미국과 이란이 21일 종전 양해각서 이행 및 최종 합의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상에 들어간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거론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도 재연되면서 협상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스위스로 출발했다. 밴스 부통령은 출국 전 “이틀 정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이 스위스에 먼저 도착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등이 포함된 이란 대표단도 스위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당초 19일 전후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첫 실무 협상을 열 예정이었으나,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특히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양해각서 내용을 위반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선포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면서도 실제 선박 통항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SNS를 통해 “미군은 이란과의 합의가 준수되고 이행되며 완전히 효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계속 현지에 주둔하며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군사 충돌이 완전히 해소될지도 불확실해 협상의 최대 불안요소로 꼽힌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휴전에 들어갔지만, 레바논 측은 합의 이틀 만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다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군을 향해 50여 발의 발사체를 쐈고, 이에 대응해 헤즈볼라 표적을 공습했다고 반박했다.

휴전 합의가 시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엇박자’를 보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네타냐후의 흔들리는 재선 기회, 트럼프가 카드를 쥐고 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 이 기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이스라엘 선거 출마 구도를 지켜봐야 한다며 “나는 비비(네타냐후의 애칭)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호르무즈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상이 실패할 경우 “과거ㆍ현재ㆍ미래에 걸쳐 발생한 비용을 보전받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는 미국이 중동 해상 안보를 유지한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논리로 해석된다. 다만 국제법 위반 논란이 큰 만큼 향후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덕일 고려대 중동ㆍ이슬람센터 연구위원은 YTN 인터뷰에서 “MOU 체결 후 60일 이후에 국제법이나 주변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했고 최종 합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며 “미국과 이란 간 협상과 별개로 자유항행 원칙을 기치로 국제사회가 다국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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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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