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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 대표가 나란히 거취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주가 정치 행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청 갈등 논란 속에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입원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또다시 사퇴 요구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정청래 대표는 자신의 ‘정권은 짧다’ 발언 이후 얼어붙은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듯 연일 공식 석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앞서 정 대표는 이 대통령 유럽 순방 후 귀국 전날인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모두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친명”이라고 발언한 뒤, 이 대통령 귀국 당일에는 환영 행사에 나와 이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히고 인사하며 한껏 낮춘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 귀국 직후인 19일에는 최고위에서 코스피 9000선 돌파를 두고 “대통령 잘 뽑아놨더니 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라거나, 유럽 순방에 대해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교과서”, “월드클래스”라는 표현을 쓰며 재차 극찬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정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연임을 위해 정무적 명분을 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여권 내에선 정 대표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완료 시점인 이번주 중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친이재명계’ 김민석 총리도 이르면 이달 말 사임 후 국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경우 당청 갈등이 고조되는 건 시간문제란 관측이 제기된다.
장동혁 대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거취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사퇴 압박이 거세게 일던 와중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하면서 장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 사퇴 요구를 접어두자는 의견도 나온다.
그는 지난 18일 오전 최고위를 마친 뒤 서울 모처의 한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했다. 올해 초 ‘쌍특검’ 요구 단식과 6ㆍ3 지방선거 유세,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까지 강행군을 이어오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 이전에 사람이 먼저인 만큼 장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라도 사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선거가 끝나면 지도부 임기는 사실상 종료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까지 거론된다.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세에 몰린 장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올해 초 단식 투쟁 후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바 있는 만큼, 복귀와 동시에 예상 밖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장 대표는 조만간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2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직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듯 다른 처지에 놓인 여야 대표의 선택이 앞으로의 정국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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