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주택공급’ 흔들림 없는 메시지…시장 드라이브 가속화
[대한경제=임성엽 기자]6ㆍ3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초 ‘5선 고지’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ㆍ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울시 공간 대개조를 이끈 주택실과 개발 부서 직원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거래ㆍ대출 규제 완화와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바라는 ‘부동산 민심’이 선거 당락을 가른 만큼, 서울시의 핵심 시책을 묵묵히 뒷받침해 온 실무 책임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선 9기 첫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 주도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과 ‘랜드마크 개발 전략’ 등 서울의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 확보와 균형발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직 공무원을 전격 발탁했다는 점이다.
실제 주택실과 미래공간기획관, 도시공간본부 등 서울시 공간ㆍ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에서 각각 1명씩 총 3명의 국장(3급) 승진자를 배출했다.
우선 김동구 주거정비과장은 지난해 서울시의 정비사업 핵심 방향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통기획 2.0은 오 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7·24 주택 공급 촉진방안’과 ‘인허가 규제 혁신’을 집대성한 정책이다. 통상 구역 지정부터 입주까지 18.5년이 걸리던 정비사업 기간을 보조금 지원 및 규제 철폐를 통해 총 6.5년 단축, 12년 안팎으로 줄이면서, 선거에서 정비사업 밀집 지역의 표심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의 지도를 바꾸는 대규모 개발 실무자도 국장 반열에 올랐다. 강성필 공공개발담당관은 총 25개 구역에서 사전협상을 완료하거나 진행하며,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된 공공기여금을 낙후된 강북 지역 개발 재원으로 환원함으로써, 서울 전체의 도시 가치를 끌어올리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성기 도시공간전략과장은 ‘서울 325개 전체 역세권 직주락(職·住·樂) 활성화 전략’의 실무를 총 책임졌다. 시내 도시화 면적의 36%에 달하는 역세권을 상업지역 수준으로 ‘고밀 개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고질적인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초석을 다졌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인사는 민선 9기 첫 승진인사로, 시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 현안 부서는 물론 시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는 지원부서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부서장들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성과와 역량을 최우선으로 우수한 인재를 적극 발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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