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KG그룹 미래 비전 및 밸류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KG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KG그룹의 케이카 인수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케이카가 22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7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주식매매계약(SPA) 거래 종결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KG 색채의 새 이사진도 베일을 벗었다.
이날 공시된 임시주총 안건에 따르면 케이카 새 이사진은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정인국 현 케이카 대표집행임원이 사내이사로 유임되고, 우치구 KG스틸 전략기획팀장(KG에너켐ㆍKG이앤씨 대표 겸직)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우 팀장의 이사 선임은 케이카 인수 구조 때문이다. 이번 거래는 KG스틸이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와 일종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케이카를 인수한 형태다. KG스틸이 케이카 지분 52.5%를 4000억원에, 캑터스PE가 19.7%를 1500억원에 각각 인수한다. 총 인수지분은 72.2%. 매도자인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엔카 직영사업부를 2000억원에 인수해 케이카로 키워온 지 8년 만에 엑시트하게 됐다. 할부금융사인 케이카캐피탈도 2000억원에 KG이니시스로 넘긴다.
인수 주체가 완성차 제조사인 KG모빌리티(KGM)가 아닌 KG스틸인 이유와 관련해 곽재선 회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KGM은 앞으로 투자할 데가 많지만, KG스틸은 수익성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춰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캑터스PE는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KG그룹과는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과 2022년 쌍용자동차(현 KGM) 인수 때도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호흡을 맞췄던 이력이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 곽정현 사장이 개인 주주로는 가장 많은 28.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케이카의 새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권교원 KGM 사업부문장과 이준호 캑터스PE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권 사업부문장은 현대자동차 글로벌수출지원실장을 지낸 인물로, KGM과 케이카 시너지를 주도할 인물로 평가된다. 이 부사장은 캑터스PE의 이사회 권한 행사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남경필 포니링크 회장(전 경기도지사)이 선임됐다. 안시형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한효석 PKF서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부대표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는다. 한앤컴퍼니 시절 채택했던 ‘대표집행임원’ 체제는 정관 변경을 통해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이달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끝나면 케이카 인수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KG그룹이 완성차 제조(KGM)부터 중고차 유통(케이카), 자동차 금융(케이카캐피탈), 결제(KG이니시스)로 이어지는 자동차 산업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자사 차종으로 한정됐던 KGM의 인증중고차 사업이 케이카를 통해 전 차종으로 확장돼 성장 동력을 키우고, 케이카 내 법인리스ㆍ렌터카 사업도 KGM 차종을 활용해 활성화할 여지가 있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한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올 1분기 중고차 유효시장 점유율(판매대수 기준) 12.1%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4000억원, 올 1분기엔 5721억원을 기록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