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中, LPR 13개월째 동결…내수 부진에도 인하 신중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6-22 15:20:25   폰트크기 변경      

내수 부진에도 인하에는 신중모드 지속

미국과의 금리차 및 위안화 강세 고려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3개월 연속 동결했다.

내수와 부동산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과의 금리차 등을 고려해 추가 인하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22일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동결하기로 했다. 1년물 LPR은 일반대출,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중국은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제출한 금리를 바탕으로 LPR을 결정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오랜 기간 조정되지 않으면서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계속된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는 이미 낮은 금리 수준과 제한적인 정책 효과 등이 꼽힌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중국 국채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에 있고 최근 물가도 일부 회복되고 있다”며 “투자와 소비가 부진해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지만 추가 인하 효과도 제한적인 만큼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를 더 내리더라도 실제 시장금리가 얼마나 더 하락할 지도 불확실 해 경기 부양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금리차도 부담 요인이다. 이미 양국 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중국의 금리 인하 여력은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다.

시장의 관심은 위안화 흐름으로 쏠린다. 일부에서는 위안화가 엔화를 대신할 새로운 저금리 조달 통화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 중동전쟁 이후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위안화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도 원유 수입국이지만 석탄 발전 비중이 높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에너지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질수록 각국의 태양광 설비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태양광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위안화가 과거 엔화처럼 본격적인 캐리트레이드 통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최근 외국 기업들의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도 늘고 있고 위안화가 저금리 통화인 만큼,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수는 있다”면서도 “과거 엔화처럼 대규모 캐리트레이드 통화로 발전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김봉정 기자
space02@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