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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중동 재건사업 참여 준비”…호르무즈 선박 통항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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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2 15:00:35   폰트크기 변경      

한ㆍ중동 경제협력팀 가동
30일 우크라 외교장관 방한, 北포로 한국행 논의 주목


조현 외교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 미국과 이란 간 합의 이후 중동 정세가 완화 국면에 접어든 것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중동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종전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왔다”며 “전후 우리 기업의 대중동 피해 복구 참여와 중동과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교부 내에 한ㆍ중동 포괄적 경제협력팀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외공관을 통해 중동 각국과 맞춤형 협력 수요를 적극 발굴해왔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번 전쟁에서 한국이 중동 국가들에 어려운 때에도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인식이 확실해졌다”며 “이번 합의가 단기적인 긴장 완화에 그치지 않고 중동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한ㆍ중동 포괄적 경제협력팀이 이란 재건기금 참여를 염두에 두고 구성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쟁 이후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탈석유, 산업 다변화 등 복합적인 협력 수요가 제기될 수 있다며 “정부는 걸프협력회의, 즉 GCC 6개국을 우선으로, 이란과도 궁극적으로 협력을 어떻게 해 나갈지 협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기금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식 참여 요청이 들어온 것이 없다”며 “재건기금 문제와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현 상황에서 나무호 피격 문제보다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 통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합의 이후 한국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며, 해협 내측에 남아 있는 우리 선박은 22척으로 줄었다. 조 장관은 “외교부는 해양수산부, 재외공관과 원팀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과 우리 선박, 선원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유관국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도 조율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가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금까지 통행료를 낸 적이 없고,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은 점도 언급하며 “이런 모멘텀을 활용해 우리나라가 G7 플러스, 더 나아가 G7과 동등한 지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대유럽 외교를 본격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자유무역을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 장관은 오는 30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방한해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구금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들이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한국행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가급적 신속하게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추진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시비하 장관이 방한하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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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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