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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50%대 아래로…취임 후 첫 ‘데드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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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2 15:35:14   폰트크기 변경      
선관위ㆍ당청 갈등에 양극화 우려까지…수도권ㆍ4050 이탈 주목

리얼미터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대 아래로 떨어지며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에 직면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지방선거 결과와 선거관리위원회 사태가 국회의 국정조사 합의로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당청 갈등 표출, 양극화 심화 우려 등 ‘총체적 악재’에 처했다는 평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4.2%)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8%포인트(p) 하락한 46.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5%p 오른 49.7%다.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 대구ㆍ경북에서 9.9%p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인천ㆍ경기 7.6%p, 서울 7.4%p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층인 40대(5.5%p↓)와 50대(9.1%p↓)에서 하락폭이 큰 것이 눈길을 끈다.

더욱 심각한 대목은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간 지표상으로 지난주 12일 48.1%로 마감한 긍정 평가는 16일 47.6%, 17일 46.4%에서 18일 46.8%를 기록한 뒤 19일에는 45.6%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6ㆍ3 지방선거 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에 대한 부정 평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주요7개국(G7) 계기 유럽 순방 성과를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각하고, 코스피 9000선 돌파 등 긍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오히려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며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SNS에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를 표출한 바 있다.


리얼미터 제공


다만 정당 지지도 조사(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3%)에선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반등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좁혔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0%p 떨어진 42.3%로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민주당은 2.1%p 오른 40.1%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2%p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선관위 부실 사태를 둘러싼 전면 재선거ㆍ사전투표 폐지 등 논쟁 대응 과정에서 부담이 확대된 데다, 지도부 사퇴 공방 등 당내 갈등이 겹치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되고 2030 청년층 이탈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이 형성된 가운데, 계파 갈등 속에서도 정부 성공을 내세운 당내 단합 기조가 부각되고 지지층 결집이 강화돼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여야 당권 경쟁 과정, 당청 갈등의 향방과 함께 정부의 민생 정책ㆍ행보가 향후 지지율 추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지지율 하락에 “민생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의 체감과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국민께서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바라고 계신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차기 총리로 지명된 한성숙 후보자의 공석 메우기 등 소규모로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정부의 인적쇄신도 ‘2기 내각’ 구성에 버금가는 중폭 이상 개각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후보자가 장관직을 맡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국토교통부, 외교부, 문화체육부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정치의 목적은 집권 자체를 넘어, 나라의 운명과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여야의 당권 경쟁과 정쟁으로 인한 갈등 증폭이 아닌 ‘단합’과 ‘협치’ 필요성을 강조한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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