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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엔진룸에 숨어든 살모사를 포획하고 있다 / 사진 :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천안서북소방서가 차량 엔진룸 내부에 숨어 있던 독사를 안전하게 포획하며 시민 안전을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차량 보닛 안으로 뱀이 들어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구급센터 구조대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차량 내부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뱀은 엔진룸 내부의 복잡한 구조물 사이를 이동하며 모습을 감춰 구조대원들의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더했다. 구조대는 차량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밀한 탐색과 포획 작업을 이어갔다.
특히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박원기 소방교는 차량 구조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휀더 패널과 보닛 후드 주변을 면밀히 점검하며 뱀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차량 깊숙한 공간에 숨어 있던 길이 약 1.2m의 살모사 1마리를 발견해 안전하게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포획된 살모사는 국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표적인 독사로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살모사에 물릴 경우 심한 통증과 부종, 조직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료가 지연될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서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을 맞아 차량과 주택가 주변에서 뱀 출몰 신고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광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위는 “여름철에는 주행 후 차량 엔진룸에 남아 있는 열기와 좁고 어두운 공간이 뱀에게 좋은 은신처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농경지나 야산 인근 지역에서는 차량 하부를 통해 엔진룸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본네트 안이나 주택 주변에서 뱀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포획하거나 제거하려고 하면 독사에 물리는 등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거리를 유지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해 전문 구조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 활동에 도움을 받은 신고자는 천안서북소방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신고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뱀을 안전하게 포획해 준 구조1팀 팀장과 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길재 천안서북소방서장은 “생활 속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소방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구조 역량과 신속한 현장 대응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여름철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뱀 출몰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농경지나 등산로, 주택 주변에서는 긴 바지와 장화를 착용하고 수풀이나 돌무더기 주변 접근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천안=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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