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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사장 “국내 주거 부동산 투자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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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3 14:00:17   폰트크기 변경      

공실률 높은 글로벌 오피스 시장 투자 대안


김 이사장 “임대 주택 투자, 철저히 수익성 중심”
“시니어하우징, 투자로 접근할 때”

“퇴직연금 기금화, 李 정부 5년 최대 치적될 것”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단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택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공공성 논란에 갇혀 접근하지 못했던 국내 주거용 부동산 투자 영역을 앞으로는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연금 수익성과 주거 안정의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 국민연금만의 (국내 임대주택 투자)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임대주택은 철저히 임대수익률을 중심으로 두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국민연금은 미국ㆍ유럽 등 해외 주택 시장에는 투자하면서도, 관치금융 논란 속에 국내 주택 시장 투자를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오피스 빌딩 시장이 높은 공실률과 수익률 저하에 직면하자 기류가 바뀌었다. 네덜란드 APG, 미국 TIAA 등 해외 연기금들은 이미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선 국민연금이 주춤한 사이 외국 연기금들이 국내 우량 자산을 잠식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지난해 노인복지주택 사업 타당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올해는 추가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김 이사장의 의지도 강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심각한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연금이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시니어 하우징(노인주택) 투자도 수익률 중심의 대체투자로 접근할 때가 됐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소득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노후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주거비용을 고려해 접근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 500조원이 넘는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에도 참여 의지도 분명히 했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은 낮은 수익률(3%대)과 높은 수수료(5년간 2조원대), 적잖은 일시금 수령률(84%) 등으로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모델 중 ‘공공기관 개방형’ 사업 등에 참여해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게 김 이사장의 계획이다.


그는 “우선 약 40만 명이 종사하는 3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호주의 ‘퍼블릭 섹터 펀드’나 영국의 ‘네스트(NEST)’와 같은 새로운 공공 연금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고용노동부에서 지난해 말 퇴직연금 기금화를 노사정 TF를 통해 합의했다. 이는 역사적 합의이며, 이재명 정부 5년간 최대 치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500조원 이상의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전문가 조직은 우리나라에서 국민연금이 유일하다. 비영리 공공기관으로서 민간 금융기관과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낮은 수수료와 높은 수익률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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