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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1만가구 공급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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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3 15:11:57   폰트크기 변경      
주민 반발ㆍ서명운동 확산

박희영 용산구청장ㆍ김경대 당선인도 동참

서울시ㆍ용산구 6000가구 vs 국토부 1만 가구



[대한경제=박재영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확대를 두고 중앙정부와 서울시ㆍ용산구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미래도시용산시민연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6000가구 원안 사수를 위해 손편지 쓰기와 서명 운동을 전개해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서명 운동에는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인, 박희영 용산구청장, 오천진 시의원 당선인, 고진숙 구의원 당선인 등도 참여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원안 사수 서명 운동에 동참한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인/사진=미래도시용산시민연대 제공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45만㎡ 부지에 대형 업무용 빌딩, 호텔, MICE 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2024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1년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마치며 속도를 내는듯했다.

그런데 정부의 1.29 공급 대책에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 포함되면서 복병을 만났다. 당초 공급물량은 6000가구였는데 이를 1만 가구로 늘리려면 기반시설 계획 변경 등이 불가피해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ㆍ3 지방선거 과정에서 꾸준히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1만 가구 공급 시 용산이 과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며 교통ㆍ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계획을 다시 수립하려면 2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서울시는 원안인 6000가구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학교 문제 등이 해결된다면 최대 8000가구까지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용산구 대림아파트 외벽에 붙은 1만가구 반대 현수막/사진=미래도시용산시민연대 제공


주민 반대는 거세다. 계획 변경으로 인한 사업 지연과 과밀개발로 국제업무지구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미래도시용산시민연대는 지난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사 현장과 서울시교육청에 항의의 의미로 근조 화환을 보냈고, 3월에는 북한강성원아파트, 대림아파트 외벽에 대형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민들은 구청장, 구의회 의장, 용산을 지역구로 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원안 사수를 강조했다.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인도 1만 가구 공급계획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용산이 국제베드타운이 돼선 안된다”며 “국토부에 구민 의견을 전달해 갈등을 조정하고, 서울시와 협력해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역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주택 공급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자치구ㆍ주민과 협의 없는 일방적 물량 확대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여전히 1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역세권 등으로 입지가 우수한 용산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도시용산시민연대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1만 가구 방침을 철회하고 원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주민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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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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