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동훈ㆍ천하람까지 한자리…보수야권, ‘선관위 개혁’으로 접점 찾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6-23 15:59:38   폰트크기 변경      

국힘 계파 불문 토론회 집결…“부정선거 음모론 배격” 재선거론엔 거리
韓 1호 법안 ‘선관위 감찰법’ 고리로 입법 공조 시동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연 ''참정권 피해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격려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개혁신당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까지 한자리에 모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위한 보수야권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6ㆍ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선관위 책임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보수진영이 ‘선관위 개혁’에는 뜻을 모으되 부정선거 음모론이나 전면 재선거론과는 선을 긋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함께 ‘잃어버린 나의 한표, 흔들리는 민주주의-참정권 피해 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중진과 친한계,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 친윤계 의원들까지 계파를 가리지 않고 참석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자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관위의 독립성이 책임 회피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6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를 확 뜯어고쳐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5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며 선관위 견제 시스템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자신들도 피해자인 것처럼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고 한다”며 “이 대통령은 숟가락 얹어 개헌 흐름을 만들어갈 게 아니라 이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28년 총선에서 압승하고 2030년 정권을 되찾아오는 게 보수 재건의 목표”라며 “보수정치가 실력과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전날 원내 입성 후 1호 법안으로 선관위와 각급 선관위를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포함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31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친한계뿐 아니라 중진, 소장파, 장동혁 지도부와 가까운 인사들까지 참여하면서 선관위 개혁 이슈가 보수야권 내 입법 공조의 접점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다만 참석자들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한 전면 재선거론과는 거리를 뒀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연결되는 것은 배격해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참정권을 행사한 유권자의 참정권이 다시 박탈될 수 있는 전면적 재선거 주장도 헌법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전면적 재선거를 하게 되면 정상적으로 투표한 분들의 참정권이 오히려 침해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호영ㆍ김기현ㆍ윤재옥ㆍ성일종ㆍ송석준ㆍ신성범ㆍ이성권ㆍ박정하ㆍ권영진ㆍ김예지ㆍ김형동ㆍ박수영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초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면 축사로 대신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주호영·이성권 의원을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등 보수야권 내 접촉면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선관위 국정조사특위가 이날 중앙선관위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 것도 보수야권의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국조특위에서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이 출석한 반면 일부 선관위원들이 불출석해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선관위 개혁 이슈가 국정조사와 입법 공조를 동시에 타고 확산하면서, 향후 보수야권 재편과 당내 주도권 경쟁의 변수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