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재영 기자] 지하철 직원에게 폭행ㆍ폭언을 행사하는 이들 10명 중 6명은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주취 폭행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3일 2호선 사당역에서 지하철경찰대와 연계해 ‘주취 폭력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역 직원과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인 주취 폭행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성숙한 대중교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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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경찰대가 사당역에서 ‘주취 폭력 예방 합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
2023년부터 2026년 사이 공사 직원이 폭행ㆍ폭언 피해로 형사 고소 또는 고발한 492건 중 311건은 주취자 응대 과정에서 발생했다. 전체 사건의 63%가 음주와 관련된 사고인 셈이다. 질서계도(110건), 부정승차 단속(20건) 등 다른 유형에 비해 신고 건수도 많다.
반복적인 위협에 현장 직원들의 정신적ㆍ신체적 고통도 커지고 있다. 또한 역사 내 소란과 갈등이 승객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방해해 시민 안전에도 악영향을 준다.
이에 공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사당역에서 지하철경찰대와 함께 음주 후 안전한 지하철 이용수칙, 폭행ㆍ폭언 예방 메시지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같은 날 화장실 등 불법 촬영 취약지 정밀 점검, 역사 순찰 강화 등 안전관리 체계도 점검했다.
앞으로도 공사는 직원과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주취 폭행을 예방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대중교통 이용 문화 정착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역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행위는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피해 발생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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