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CNN 인터내셔널 ‘쇼타임’ 방영…조성진ㆍ임윤찬 등 4인 협연
정의선 회장 “할아버님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정신 이어받을 것”
![]() |
| CNN TV 시리즈 ‘쇼타임(Showtime)’에 선보인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피소드의 주요 장면./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도전ㆍ개척ㆍ협업 정신이 음악과 영상으로 엮여 전 세계 안방에 송출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월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이어지는 울림’이 CNN 프로그램 ‘쇼타임(Showtime)’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에게 소개된다고 24일 밝혔다. 방영은 27일 오후 4시30분 CNN 인터내셔널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 쇼타임은 세계 주요 이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심층 조명하는 CNN TV 시리즈다.
이번 추모 음악회는 정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사람을 위한 혁신’ 철학을 음악으로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2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창업회장 후손, 정ㆍ관ㆍ재계 인사, 임직원 등 약 2500명이 자리했다. 한국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선욱ㆍ선우예권ㆍ조성진ㆍ임윤찬이 무대를 채웠다.
정 회장은 당시 추모사에서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됐다”며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셨다”고 말했다. 이어 “25년이 지났지만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 그 울림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창업회장은 가난한 농가의 장남으로 부두 노동자ㆍ건설현장 일용직에서 출발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인수한 쌀가게는 일제 쌀배급제로, 자동차 정비공장은 화재로, 새로 세운 사업체는 6ㆍ25전쟁으로 잇따라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1947년 현대토건사를 세운 데 이어 1967년 현대자동차를 설립해 한국 최초의 대량 양산형 고유모델 포니를 내놨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항 수주(당시 정부 한해 예산의 약 20%인 9억3000만달러)와 거북선 그려진 500원 지폐로 따낸 조선소 건설, 88 서울올림픽 유치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 |
| CNN TV 시리즈 ‘쇼타임(Showtime)’에 선보인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피소드의 주요 장면./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음악회 무대는 한 대의 피아노를 나누는 듀오 연주에서 시작해, 두 대의 피아노 협연을 거쳐, 네 대의 피아노가 함께하는 합주로 점차 규모를 키워가는 구성이다. 이 같은 단계적 확장은 서로 다른 개성과 해석이 하나의 조화로운 울림으로 모이는 과정을 상징한다. 정 창업회장이 강조해 온 도전과 개척, 협업의 가치를 음악적으로 풀어낸 무대라는 평이다.
프로그램도 점층적으로 짜였다. 김선욱ㆍ조성진의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D.940’으로 막을 연 뒤, 선우예권ㆍ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Op.17’을 들려줬다. 마지막은 네 명이 함께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과 리스트 ‘헥사메론’을 네 대의 피아노 편성으로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CNN 방송은 본 공연뿐 아니라 무대 뒤 이야기까지 폭넓게 담는다. 사전 리허설에서 네 아티스트가 서로의 해석을 조율하고 각자의 색채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가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피아노를 만들고 다듬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미국 뉴욕 퀸즈 아스토리아의 스타인웨이 공장에서 1년 동안 1만2000개가 넘는 부품을 조립해 그랜드 피아노 한 대를 완성하는 장인들의 작업,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네 대의 피아노가 최상의 상태로 준비되는 과정이 차례로 소개된다. 네 대 피아노의 하모니를 위해 조율을 맡은 한국 최초 조율 명장 이종열 조율사의 작업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뿐만 아니라 그 무대가 완성되기까지의 치열한 준비 과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화려한 이면에 담긴 완벽을 향한 집념이 창업회장님의 정신과 맞닿아 있고,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 CNN TV 시리즈 ‘쇼타임(Showtime)’에 선보인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피소드의 주요 장면./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