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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까지 역사교육 소집… 정용진, ‘스타벅스 리스크’ 진화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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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4 15:33:48   폰트크기 변경      

정 회장과 이마트 계열사 대표 10여 명 단체 수강… 대국민 사과 후 ‘책임 경영’ 입증
밀렸던 여름 신메뉴·굿즈 출시하며 영업 재개… 비판 의식해 대형 ‘프리퀀시’ 행사는 보류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4일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역사교육을 직접 받았다.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마케팅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직원은 물론 최고경영진까지 끌어올리면서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에서 밝힌 책임 이행 의지를 증명했다.

정 회장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 10여 명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 앞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았다. 지난 17일 신세계 남산에서 진행된 강연을 녹화한 영상 시청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기업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구정우 같은 대학 사회학과 교수가 마케팅 논란을 키우는 매출 중심 문화와 형식적 승인 절차를 짚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문구를 내걸었다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였고 불매운동, 광주지역 시민단체 반발로 번졌다. 정 회장은 공개 사과와 함께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교체하며 진화에 나섰고 26일에는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17일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 대상으로 역사교육을 진행했고, 22일에는 오후 3시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닫고 교육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육이 단순한 사내 강연을 넘어 최고경영진 차원의 재발 방지 시스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미뤄뒀던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3일 여름 시즌 프로모션 ‘서머1’을 시작하며 신규 음료와 푸드, 굿즈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달 말로 잡혀 있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일정이 탱크데이 논란으로 밀렸다가 약 한 달 만에 정상화했다. 월드컵 기간에 맞춰 축구를 테마로 한 베어리스타 굿즈도 함께 선보였다. 다만, 증정품을 주는 프리퀀시 행사는 이번 정상화 일정에서 빠졌다. 신메뉴와 신상품으로 영업을 재개하면서도 대규모 사은 행사는 미루는 절충으로, 여론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프리퀀시를 앞세워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들끓던 여론도 잦아드는 분위기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를 보면 ‘스타벅스’ 검색량 지수는 논란이 정점에 달한 지난달 26일 100에서 이달 21일 1.01까지 떨어졌다. 논란 절정기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대중의 관심에서 사실상 멀어진 셈이다.

남은 과제는 결제액 회복이다. AI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5~21일 스타벅스 신용ㆍ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227억8000만원으로, 직전 주(227억6000만원)와 거의 같은 0.1% 증가에 그쳤다. 242억1000만원이었던 이달 첫째 주와 비교하면 5.9% 적다.

신규 고객 유입은 더 가파르게 꺾였다.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는 2만2783건으로 4만3540건이었던 이달 첫째 주보다 47.7% 급감했고, 식음료·멤버십 분야 설치 순위도 6월 첫째 주 3위에서 셋째 주 13위로 밀렸다. 다만, 스타벅스가 이미 대규모 회원 기반을 갖춘 만큼 결제액 보합과 설치 감소만으로 고객 이탈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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