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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성완료.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상가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높은 공실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부실 사업장 정리가 늦어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4일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시장 상황과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유형별·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거래는 2022년 이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2021년 고점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가와 창고시설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업무시설은 최근 들어 소폭 회복됐다.
매매가격도 유형별로 차이를 보였다. 업무시설은 2022~2025년 연평균 12.2% 상승했지만 상가는 2.6% 상승에 그쳤고 창고시설은 8.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상가와 수도권 물류센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오피스 공실률은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1분기 말 기준 비수도권 공실률은 16.3%로 수도권(6.5%)의 2.5배 수준을 나타냈다.
상가 역시 지방 자영업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세종(27.0%)과 충북(20.3%) 등 비수도권 지역의 공실률이 높게 나타났다.
물류센터는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으나 수도권 서북권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20%를 웃도는 공실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은행권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2022년 말 476조7000억원에서 2025년 말 565조100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비은행권은 같은 기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율은 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 0.28%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은행은 저축은행 9.08%, 상호금융 6.32%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비은행권은 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 대출 비중이 50% 안팎에 달해 상업용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부실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상업용부동산 시장 부진이 이어질 경우 PF 구조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의·부실우려 PF 사업장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물류센터가 13.7%, 비수도권에서는 상가가 9.3%를 차지하는 등 상업용부동산 관련 사업장 비중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상가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더딜 경우 사업성 저하 등으로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가 늦어지면서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관련 익스포저를 보유한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경영상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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