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후 78년…대통령 연설의 키워드
평화ㆍ경제ㆍ복지 시대 관통…현재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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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열 방향으로 이재명, 노무현,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이 78년간 연설에서 공통으로 강조한 키워드가 단 셋으로 압축됐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경제성장과 산업경쟁력, 민생 복지와 사회안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1948년부터 2026년까지 역대 대통령 연설문 약 266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2045년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공론화 작업의 일환이다. 여기에 2021~2026년 국가비전 관련 언론기사 약 150만 건을 더해 현재 사회가 직면한 현안까지 도출했다.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정권의 색깔과 관계없이, 이승만 정부의 ‘자립경제’부터 현재 이재명 정부의‘혁신성장’까지, 대통령마다 표현은 달랐어도 결국 세개의 축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기별로는 ‘건국ㆍ자립국가 형성(1948~1967년)’에서 출발해 ‘산업화ㆍ국력신장(1968~1987년)’, ‘민주화ㆍ세계화(1988~2007년)’, ‘포용ㆍ혁신성장(2008~2026년)’으로 흐름이 바뀌었지만, 평화와 경제,복지라는 3대 핵심 키워드만은 모든 시기를 관통했다.
주목되는 점은 최근 들어 새롭게 부상한 키워드 3개다.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육성, 문화산업 육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다. 특히 기후위기 관련 언론기사가 약 25만145건으로 세 항목 중 가장 많았고, 첨단산업이 약 15만5872건으로 뒤를 이었다. AI 반도체ㆍ배터리ㆍ전기차 패권 경쟁,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탄소감축 정책 등이 현안 쟁점으로 거론됐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45년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일반국민ㆍ전문가 설문조사 등 대국민 소통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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