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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수 한은 부총재보 “외국인 매도에 원화 약세…빚투 증가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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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4 15:52:47   폰트크기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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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2026년 6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이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가 늘어나면서 시장 변동성과 금융불균형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24일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더해지면서 주요 선진국 통화에 비해 원화 절하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를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악화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부총재보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차익실현이나 리밸런싱 차원의 매도”라며 “매도세가 진정되면 경상수지 흑자 등을 고려할 때 환율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 급등락 역시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과 외국인 리밸런싱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조정 폭도 크게 나타난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나타난 주가 등락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상당 폭 조정을 보였다가 다시 급등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리밸런싱 필요성이 더 커졌을 수도 있다”며 “리밸런싱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증시 상승 과정에서 확대된 빚투도 금융안정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장 부총재보는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빚투 유인도 커졌다”며 “레버리지를 동반한 투자가 늘어나면 가격 하락 시 반대매매가 발생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빚을 내 투자하지 않은 사람도 시장 변동성 확대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부작용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레버리지가 금융안정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이 또다시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인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총재보는 “MSCI도 한국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인식하고 있지만 제도 개선이 아직 진행 중이고 시장 체감도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한 것 같다”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장과 소통을 이어가면 MSCI 편입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준금리 인상 효과에 대해서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양면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장 부총재보는 “금리 인상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주식 투자의 취약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채무가 많은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양쪽 영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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