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편입이 또 불발됐다. MSCI가 23일(현지시간) 2026년 연례 시장 평가에서 한국 증시를 중국·인도 등과 함께 여전히 신흥국 지수로 분류한 것이다. 정부의 외환 및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으로 내년 관찰대상국 편입이 성사되더라도 기대했던 실제 선진국 지수 등극은 빨라야 2029년 이후가 될 듯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23개국이 포함된 MSCI 선진지수 편입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패시브 펀드, 중장기 연기금 유입 등을 통한 수요 확대 및 증시 선진화의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만큼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대상국 지정마저 2014년 이후 12년째 보류된 것은 아쉽다. 이재명 정부가 지수 편입을 국정 과제로 설정해 8대 분야, 39개 과제 가운데 올해 상반기중 28건을 마무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제라도 내년도 관찰대상국 지정을 위해 촘촘히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MSCI 지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역외 시장의 달러 표시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 따른 ‘원화의 역외 실물 인도 불가능’이 대표적 사례다. 작년 3월 전면 재개된 공매도와 관련 시장 참가자들의 운영상 부담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재경부와 금융위가 제시한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정례 소통 채널 가동’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개선 과제로 지적된 실제 활용 상황 점검과 현장 피드백 반영이 더욱 중요하다. 역외 원화 결제망 시행과 함께 접근성 평가에서 ‘-’등급을 받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정보 흐름(영문공시의 실효성), 청산 및 결제(투자자별 결제방식, 결제대금 산정기준), 이동성 등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8~9위권에 걸맞는 질적 개선으로 K 증시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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