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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완만한 회복세 진입하나…올 건설수주액 266.6兆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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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30 09:57:58   폰트크기 변경      

공공부문 81.6조, 민간부문 185조 등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 눈길
건설연 전망 대비 26조가량 많아…민간 정비사업ㆍ반도체 공장 영향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공공ㆍ민간부문의 호조세에 힘 입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266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분양시장 양극화, 높은 수준의 공사비 등 영향으로 건설기업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5일 개최한 ‘2026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은 이 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공공부문이 전년 대비 24.9% 늘어난 81.6조원, 민간부문이 18.7% 증가한 185조원 등을 기록하며 총 국내 건설수주액이 266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두자릿수의 증가에 대해 그는 “공공부문은 SOC 예산 확대ㆍ집행에 따라 철도 등 공공 인프라 발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간부문은 대형 재건축ㆍ재개발 공사의 시공사 선정 및 프로젝트 진행 가시화, 반도체 신규 증설 확대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 연말까지 266조6000억원에 달할 경우, 국내 건설수주액은 2023년 바닥을 찍은 뒤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하게 된다.

실제로 협회 통계에 의하면 국내 건설수주액은 2022년 248조8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부동산 PF 부실로 인해 2023년 207조1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24년 218조1000억원, 2025년 221조1000억원 등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나다가 올해 2022년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앞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전년 대비 8.9% 늘어난 240조8000억원(공공부문 74조9000억원, 민간부문 165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협회는 건설연 대비 좀더 적극적으로 수치를 반영한 것으로, 양측 모두 건설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건설경기 호조에도 건설기업의 경영환경은 예년과 같이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분양시장의 온도차도 여전하며, 중동분쟁 등 영향으로 공사비 역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올해 해외 건설수주액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5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38억5000만 달러에 그치고 있으나,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36.5% 늘어난 49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사장은 “현재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해외 건설수주액은 부진하지만 향후 재건시장 형성 가능성, AI산업 성장에 맞춘 전력ㆍ운영 인프라 수요에 대비한 원자력 및 기타 발전원 관련 프로젝트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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