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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코틴’ 믿었다가…시중 제품 25%서 니코틴ㆍ미검증 화학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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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5 16:05:12   폰트크기 변경      


온라인서 ‘안전한 전자담배’로 팔리는 액상 흡입제품

검사 제품 25%, 니코틴 또는 ‘6-메틸니코틴’ 나와


이번 조사에서 니코틴이 검출된 네스티원 제품 /  사진: 네스티쥬스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니코틴이 없어 안전하다’는 문구로 젊은층에게 빠르게 퍼지고 있는 액상형 흡입제품 상당수에서 실제 니코틴은 물론 유해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유사니코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온라인에서 ‘무니코틴’을 표방해 판매 중인 액상형 흡입제품 105개를 수거ㆍ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13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12개 제품에서 6-메틸니코틴이 각각 검출됐다. 검사 대상의 약 24%인 25개 제품에서 니코틴 또는 유사니코틴이 나온 셈이다.

니코틴 검출 제품의 함량은 최소 3.53mg/g에서 최대 11.38mg/g으로, 평균 8.17mg/g에 달했다. 6-메틸니코틴의 경우 1.19~2.97mg/g 범위에서 평균 1.77mg/g이 나왔다. 검출된 제품에는 온라인 판매량이 많은 '네스티원 30000(11.3mg/g)', '네스티바 30000(9.94mg/g)', '오르카에어 25000(9.04mg/g)', '베이핑두 알로에베라(8.04mg/g)' 등 일회용 전자담배 형태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더욱이 이번에 검출된 6-메틸니코틴은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적 분자구조를 가진 물질로, 국내외에서 아직 충분한 유해성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미검증 화학물질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고 세포독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현행 ‘담배사업법’ 체계에는 포함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세청에 따르면 6-메틸니코틴의 수입 통관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5t에 달한다. 이 중 올해에만 약 13t이 수입돼 반년 남짓한 기간에 집중됐다. ‘무니코틴’이라는 광고 문구 뒤에서 유사니코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었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분석에서 니코틴이 실제 검출된 제품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무허가 담배 제조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록 없이 수입ㆍ판매하는 행위는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해당한다.

정부 관계자는 “실제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등 액상형 전자담배 구성성분이 동일해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다수 포함될 수 있으며, 유사니코틴 같은 미검증 화학물질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절대 안전한 제품이 아니다”라며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유해성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질환 등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6-메틸니코틴이 검출된 제품 판매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네이버와 쿠팡에 해당 제품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그 외 재경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협업해 유사니코틴 규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학교 현장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학생 교육과 학부모 안내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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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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