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효과 반영되는 3분기 변곡점 예상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중동 리스크 완화와 역대급 수출 호조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를 방불케 하는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 등 달러 유출 구조의 고착화로 원화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54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 기준 17년 만에 처음으로 1540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도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달러 강세와 국내 외환 수급 불안이 1순위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겹치며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사흘 연속 10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려면 달러 강세 기조가 꺾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물가압력이 줄고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줄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7~8월에는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는 환율의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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