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인 25일 한 후보자의 다주택 논란,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개인 정보 유출 사고,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청문회는 시작부터 증인ㆍ참고인 채택과 자료 제출 문제를 둘러싼 날 선 공방으로 얼룩졌다. 국민의힘이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맹탕 청문회라며 검증 부실을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과도한 요구라고 맞섰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청문회가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맹탕 청문회로 전락한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의 검증권이 완전히 무력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성남FC 뇌물공여 의혹의 대가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당시 네이버 수장이었던 김상환 전 대표이사와 최선주 전력산업 대표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의 원천 차단으로 무산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두의 창업’ 관련 금융ㆍ계약 자료, TBT펀드 대주주 자금 파킹 의혹, 삼청동 건물 불법 공사 의혹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도 “참고인이 채택되지 않은 만큼 후보자 측에 성실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실제 자료 제출률은 60%에 불과했다”며 자료 제출 부실을 지적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쟁의 장을 만들 성남FC 관련 증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의힘이 요구한 증인과 감정인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자료 제출 논란에 대해서도 “후보자와 관련 없는 선관위 자료 요청이 대부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범여권 성향인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의 증인ㆍ자료 제출 요구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불필요한 증인과 자료 요구는 모두 수용하지 말고 본질의로 신속히 들어가야 한다”며 “자료 요청도 국민적 상식에 부합해야 하는데 최근 30년간 헌혈 내역, 20년간 근로ㆍ용역계약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내역 일체를 요구하는 것이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요구할 자료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직 당시 추진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비롯해 민간 출신 총리의 적합성, 다주택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는 특히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거론하며 “정부 사업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는데 출근길 사과 한마디로 총리 후보자가 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는 아쉬웠지만 사업 자체는 충분히 의미 있고 앞으로도 필요한 정책”이라며 “AI 대전환 시대에 디지털 기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가진 한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다주택 논란도 집중 추궁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가 최근 보유 주택을 처분한 데 대해 “너무 속 보이는 행동”이라며 “국민들이 진정성을 믿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마귀’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 기준으로는 다주택 마귀에서 벗어났을지 몰라도 국민 기준으로는 권력에 도취한 ‘권력 마귀’”라고 맹비난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