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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민생 행보과 함께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민과 여당 내 통합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5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두 전ㆍ현직 대통령 간 만남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는 것은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번 만남이 어떠한 배경으로 마련된 것인 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과 함께 당권 레이스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연임’을 위한 사퇴 후 첫 일정으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조우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친명(親이재명)’과 ‘친문(親문재인)’ 세대결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청와대서 회동한다.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양대 ‘반도체 수장’을 잇따라 만나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균형발전’과 ‘부의 재분배’를 위해 지방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정책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라는 평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일부 산업들의 경이적인 성장 효과가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지방까지는 확산하지를 못해서 국토 발전,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불균등의 골이 훨씬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현재까지의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이 좋은 변화의 태풍은 한순간에 미풍으로 그칠 수 있고, 자칫하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위기의 폭풍으로 변할 수도 있다”며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재차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6ㆍ25전쟁 7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특별한 보상과 마땅한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국민주권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라며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이 개인의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더욱 명예롭고 안정된 삶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날 인천 연평도 해병대 부대를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안보’ 행보다. 특히 ‘10년 단위’ 기념일이 아닌 6ㆍ25 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 사례로,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행사에 불참한 바 있다. 최근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보 홀대론’을 불식하고 국민 통합을 이끌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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