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 국토교통부가 도시의 인공지능(AI) 전환 수준을 단계별로 제시한 ‘K-AI시티 기술 로드맵’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AI 기반 도시 인프라와 시범도시 조성을 본격화해 스마트도시를 넘어 자율도시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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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희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도시와 공간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김연희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도시와공간포럼’에서 K-AI시티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김 과장은 AI시티를 기존 스마트도시와 구분했다. 스마트도시가 규칙에 따라 문제가 발생한 뒤 사람이 대응하는 ‘사후 대응형’이라면, AI시티는 학습을 통해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사전 예측형’ 도시라는 설명이다. 개별 서비스를 단순히 모아놓은 형태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AI시티에서 시민은 AI 비서를 통해 행정ㆍ복지 등 공공서비스를 통합 제공받을 수 있다. 공공은 반복 민원을 줄이는 동시에 재난을 사전 예방하며 위험 업무에 로봇을 투입할 수 있다. 민간은 도시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과 산ㆍ학ㆍ연 생태계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은 자율성과 AI 기술 수준에 따라 도시 발전 단계를 다섯 단계로 구분한 K-AI시티 기술 로드맵이다. 기존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1단계 ‘기반 조성’을 시작으로, 가상과 현실 도시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2단계 ‘공간 인지’, 분야별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3단계 ‘지능 협업’, AI의 판단을 로봇이 실행하는 4단계 ‘로봇 관제’를 거쳐 도시의 시공간 인과관계까지 이해하는 5단계 ‘자율 도시’를 2035년 이후 구현한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실행 전략으로 AI 혁신서비스 신속 발굴과 AI 특화 시범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우선 연간 200만건이 넘는 건축 민원과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건축행정 AI를 올해 민원 챗봇 형태로 도입하고, 도시기본계획 수립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도시계획 특화 AI를 내년까지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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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희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도시와 공간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AI 특화 시범도시는 기업이 주도하는 신도시형 모델도시와 기존 도시를 활용하는 테스트베드로 나눠 추진한다. 모델도시는 새만금에 △자율주행 △로봇물류 △관제센터 △수소 인프라 등을 갖춘 AI 수소시티로 조성한다. 테스트베드는 지난 18일 공모를 통해 강원권 원주시와 충청권 천안ㆍ아산시가 선정됐다. 이들 지자체는 올해 기본구상 수립(국비 20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 시범도시 지정, 2030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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