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더본코리아의 지역 개발 사업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지역 개발로 IP를 구축하고, 지역과 상생하며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사진=정대연 기자 |
[대한경제=정대연 기자] 더본코리아가 외식산업개발연구원(외식연구원)을 거점으로 지역개발사업의 전국 네트워크를 넓힌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26일 충남 예산 외식연구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국 지자체에서 연구원 관련 연락이 많다”며 “전국구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 외식업 컨설팅, 숙박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지식재산(IP)을 구축해 이를 활용한 식품군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외식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지역IP 구축 사업의 전진 기지로, 인구감소지역인 예산을 비롯해 지방 외식업계에 설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예산과 문경, 군산, 상주 등 4곳이 운영 중이고 2개 지역에 추가 설립이 예정됐다. 요리 경력을 갖춘 직원들이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외식업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쌓이고, 이는 다시 더본코리아의 향후 사업 기반이 되는 선순환 구조다. 백 대표는 “외식연구원 같은 지역 R&D 센터를 많이 운영할 것”이라며 “대규모 R&D 인력은 식품 개발의 절대적 강자가 되는 토대”라고 말했다.
예산시장은 외식연구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누적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재단장 이후 지금까지 외식연구원의 관리가 이어지며 메뉴 개발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매장 관리 노하우까지 쌓이고 있다. 예산시장에서 3년간 봉산우동을 운영한 김성만씨는 “연구원이 신메뉴를 조언해 주기도 하고 자신이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한다”며 “매장을 점검하고 소비자 반응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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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시장 내부 모습. 더본코리아와 재단장하고 난 이후 누적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사진=정대연 기자 |
더본코리아는 경기 여주 실크 부지에 예산시장과 같은 지역시장을 조성할 예정이며, 남원춘향제 등 44건 이상의 지역축제에도 참여해 외식연구원이 쌓은 특산물 메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가 그리는 지역IP 백년대계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장터광장’ 상표 단독 출원 논란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대표적이다. 백 대표는 “다른 사람이 자사 이름을 쓸까 봐 출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동석한 최재구 예산군수는 “행정이 사업에 계속 개입하는 건 좋지 않다”며 상표 출원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사업 매출은 2024년 104억원에서 2025년 81억원으로 줄었다.
더본코리아는 지역IP를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소스 브랜드 TBK는 양념치킨, 된장찌개, 떡볶이 소스 등 11종을 해외에서 판매 중이며, 모든 제품에 백 대표 얼굴을 내세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IP를 활용한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TBK는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지만 더본코리아의 수출규모는 2024년 136억원에서 2025년 123억원으로 줄었고, 지역개발사업 누적 적자도 51억원에 달해 갈 길이 멀다. 백 대표는 “지역에서 호텔, 유통, 가맹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해외에서는 소스 판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충남)=정대연 기자 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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