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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생 첫 차’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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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8 13:02:47   폰트크기 변경      
파격 디자인에 프리미엄 SW…부산에 뜬 ‘디 올 뉴 아반떼’

현대차, 부산모빌리티쇼서 아반떼 신형 첫 공개
스포츠카 닮은 디자인에 그랜저급 디지털 경험
차값 인상 불가피하지만…트림별 조정 가능성


현대차가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디 올 뉴 아반떼’./영상: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생 첫 차’ 아반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26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 아반떼의 8세대 신형 ‘디 올 뉴 아반떼’는 스포츠카처럼 과감해진 디자인에 플래그십(기함)급 디지털 환경으로 핵심 고객인 2030세대를 공략한다. 차급과 판매목표를 감안해 가격 인상폭도 최대한 억제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반떼는 타깃인 사회초년생 등 젊은 세대가 가장 먼저 반응할 디자인에서 호평받는다. 길게 뻗은 후드와 낮게 깔린 차체, 바퀴 위로 한껏 부풀린 펜더(바퀴 덮개 부위)가 어우러져 준중형이라기보다 스포츠 세단에 가까운 비율을 만든다. 후면에는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테일램프를 얹었다. 무광 도장과 신규 색상 ‘코디액 블루’처럼 젊은 취향을 겨냥한 선택지도 추가했다.


디 올 뉴 아반떼 코디액 블루./사진: 강주현 기자

디 올 뉴 아반떼 실내./영상: 강주현 기자

안으로 들어가면 AI(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경험이 기다린다. 신형 아반떼에는 플래그십 그랜저에 이어 두 번째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가 들어갔다. 14.6인치 또는 12.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음성으로 차를 제어하고 정보를 검색하며, 영상ㆍ음악ㆍ게임 앱을 골라 내려받는 개방형 앱마켓과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출고 뒤에도 기능을 계속 확장한다.


박민우 현대차ㆍ기아 AVP(첨단차플랫폼) 본부장은 “사용자가 차를 익히는 방식에서, 차가 사용자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성능 수준도 그랜저와 동일하다. 2000만원대 세단에서 고급차급 디지털 환경을 경험하는 셈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아반떼를 “브랜드의 입문 모델”로 규정하며 입문 모델에서 형성된 신뢰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등 상위 차종 구매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에도 변화를 줬다. 아반떼의 상징이던 1.6L 가솔린이 빠지고, 2.0L 가솔린(149마력)과 1.6L 하이브리드(시스템 합산 157마력) 두 가지를 우선 선보였다. 하이브리드에는 시동을 끈 채 공조ㆍ인포테인먼트를 쓰는 ‘스테이 모드’가 들어가는 등 마찬가지로 공들인 흔적이 보인다. 10% 안팎이다 지난해부터 15% 이상으로 높아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내수 기준)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디 올 뉴 아반떼 후면./사진: 강주현 기자

디 올 뉴 아반떼 실내./사진: 현대차 제공

문제는 가격이다. 현대차 역량이 집약된 데다,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도 오른 만큼 차값 인상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선 이미 기존 대비 500만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는데, 이 경우 기존 2000만∼2800만원(가솔린 기준)이던 아반떼 가격구성은 3000만원 안팎이 된다. 2.0L 가솔린을 채택하면서 자동차세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차급과 타깃고객을 생각하면 부담스런 가격대다.

다만 현대차는 인상폭을 최대한 누르겠다는 기류다. 시작 가격부터 큰 폭 인상하기보단, 여러 사양을 탑재할 상위 트림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최상위 트림은 500만원 수준의 인상을 가져가되, 하위 트림은 그보다 낮게 가져가는 식으로 첫 차로서의 접근성은 지키겠다는 것이다. 신형 아반떼의 구체적인 트림 구성과 가격 조건은 3분기 중 공개된다.


가격 뿐 아니라 할부ㆍ금융 같은 결제 조건까지 손보는 작업도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아반떼의 연간 판매량은 6만∼8만대 수준인데, 신형 아반떼는 올해 하반기에만 4만6000대의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를 채우려면 공격적 판촉활동이 불가피하다. 무뇨스 사장도 아반떼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소유 경험”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결제(페이먼트)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모델에도 최신의 기술과 상품성을 적용했다는 건, 처음 현대차를 선택하는 고객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준다”며 “고소득층의 비싼 차에만 집중해 많은 이익을 내려는 다른 업체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6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기자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부산=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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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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