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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멤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초기업노조 탈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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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8 15:27:09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기 이어 두 번째…7만3000명 규모 조직 운영 타격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준법 투쟁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을 탈퇴한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초기업 노조 탈퇴를 염두에 두고 조합원을 상대로 투표에 부친 노조 조직 형태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조합원 4007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4005명 중 247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중 2392명(96.5%)이 찬성하면서 탈퇴안이 가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행정 처리만 마치면 며칠 내로 탈퇴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초기업노조에서 개별 기업 노조가 탈퇴하는 것은 삼성전기 제1노조에 이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4년 2월 결성된 초기업노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노조 등이 속해 있으며 조합원 수는 7만3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합의 이후 성과급 차등 지급에 불만을 가진 조합원 이탈이 속출한 데 이어 창립 멤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까지 탈퇴하면서 초기업노조 조직 운영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탈퇴를 단순 조직개편이 아니라 독자교섭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갈등을 상당 부분 정리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해, 계열사별 노사현안 차이로 공동대응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4월 말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5월 1∼5일 2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벌였고, 이후 연장ㆍ휴일 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 안팎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 20% 성과급 재원 확보 및 상한 폐지,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로, 양측은 현재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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