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鄭ㆍ金ㆍ宋 등판 앞두고 ‘코어냐 확장이냐’ 격돌
국힘, 장동혁 징계 카드에 반발 확산…29일 최고위ㆍ의총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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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28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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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6ㆍ3 지방선거 이후 여야가 나란히 내부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노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를 둘러싼 내홍이 징계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이 당권 도전을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앞세우고 있지만, 핵심 지지층 결집에 방점을 찍을지, 중도ㆍ외연 확장까지 포괄할지를 두고서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정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이후 지역 방문을 이어가며 당원 접촉면을 넓히고 있고, 김 총리와 송 의원도 각각 지역 워크숍과 당원 간담회 등을 통해 전대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후보 등록은 다음 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시민 작가가 이른바 ‘증축론’을 제기하며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선에 문제를 제기한 것도 논쟁에 불을 붙였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핵심층이 원한 것은 기존 민주당 노선의 ‘증축’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중도ㆍ보수 확장 기조를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유 작가의 문제 제기가 정 전 대표가 내세우는 ‘선명한 개혁’ 노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되는 반면, 김 총리와 송 의원은 각각 민생ㆍ실용ㆍ합리적 개혁, 중도ㆍ실용ㆍ통합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전대는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이재명 정부를 어떤 방식으로 뒷받침할지를 가르는 노선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부터 1인 1표제가 적용되면서 권리당원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당내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결집력이 커질수록 선명성 경쟁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중도층 회복을 위한 확장 노선이 불가피하다는 반론이 함께 나온다. 지지 기반이 일부 겹치는 김 총리와 송 의원 간 연대 또는 결선 구도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거취 갈등이 징계 논란으로 확전될 조짐이다. 장 대표는 당무에 복귀한 뒤 일부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해당 행위에 대한 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속에서 사퇴를 요구해온 친한계ㆍ소장파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긴장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반장동혁 진영은 즉각 반발했다. 개혁 성향 초ㆍ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가 당내 비판을 징계로 누르려 한다며 “국민의힘은 장 대표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의원도 당 쇄신 요구가 징계 사유라면 감수하겠다는 취지로 맞섰다.
당내 관심은 윤리위 가동 여부와 29일 최고위원회의ㆍ의원총회로 쏠린다. 장 대표가 실제 징계 카드를 꺼낼 경우 내홍은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 반대로 징계 추진이 역풍을 부를 경우 대표직 사퇴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원 구성 협상과 당 쇄신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지도부 리더십을 둘러싼 충돌은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여야 모두 쇄신의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 사이에서 깊은 내상을 드러내고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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