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국토연구원은 도시 자체가 문제를 진단하고 최적 해법을 실행하는 ‘K-AI시티’ 구현을 위한 5단계 기술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세원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사진)은 ‘2026 도시와 공간 포럼’에서 K-AI시티를 “도시 인공지능(어반 AI)을 중심으로, 도시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최적의 도시운영을 위해 자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도시”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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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원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26 도시와 공간 포럼’에서 ‘K-AI시티 구현을 위한 기술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안유수 기자 |
로드맵은 총 5가지 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 ‘기반 조성(TextㆍVision AI)’에서는 기존 센터를 AI 기반 도시지능센터로 고도화하고, 2단계 ‘공간 인지(Multimodal AI)’에서는 도시신경망 중심의 가상-현실 도시 실시간 동기화를 구현한다.
3단계는 AI가 스스로 판단해 분야별 에이전트간 협업하는 ‘지능 협업(Agentic AI)’, 4단계는 AI 판단을 로봇이 실행ㆍ제어하는 ‘로봇 관제(Physical AI)’로 이어진다. 최종 5단계에서는 도시의 시공간적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도시 범용 지능(UGI)을 갖춘 완전한 ‘자율 도시(World Model AI)’를 지향한다.
도시지능센터의 핵심 기술 스택으로는 △디지털트윈(City Twin) △도시 AI 모델(World Model) △다중 에이전트(Agentic AI) △로봇 플랫폼(Physical AI)의 4개 레이어가 제시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인프라로는 영상, IoT센서, 텍스트, 소음 등 멀티모달 도시데이터 파이프라인이 구축되며 고성능 GPU 서버와 클라우드(프라이빗ㆍ퍼블릭)가 하드웨어 기반이 된다.
글로벌 AI시티 예시로는 도요타가 일본 시즈오카에 조성한 ‘우븐 시티’, 중국 베이징의 국가 주도 AI 시범도시 ‘E-타운’, 유럽연합(EU)의 테스트베드 네트워크 ‘TEF’ 등이 언급됐다. 국내에선 서울 ‘AI테크시티’, 경기 ‘AI클러스터’, 광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등 지자체 추진 사례가 소개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AI시티 구현을 위한 규제 혁신 방향으로 한국형 네거티브 규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이 AI 규제 최소화 원칙을 채택하고, 중국은 ‘선행선시(先行先試)’ 기반으로 지방정부에 권한을 위임하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들었다.
그는 “문제는 공공(도시지능센터)이 정의하고, 해답은 민간의 혁신에서 찾는다는 ‘K-AI시티 그랜드 챌린지’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건물, 교통, 탄소 등 연구개발(R&D_ 성과물을 시범도시에서 통합 실증ㆍ시나리오별 공동 실증하면 ‘진짜 되는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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