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체투자 잔액 55.9조…보험·북미 비중 커
EOD 발생 투자 2.08조…2030년까지 37.8조 만기
![]() |
| 사진=금융감독원 |
[대한경제=설효 기자]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 말 56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부실 우려 사업장 규모도 2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총자산 대비 투자 비중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만기도래 물량과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 점검을 이어가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 7737조9000억원의 0.7%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권이 3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은행은 11조9000억원(21.3%), 증권은 7조2000억원(12.8%), 상호금융은 3조4000억원(6.1%), 여신전문금융회사는 2조원(3.5%)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3000억원으로 61.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유럽 10조1000억원, 아시아 3조6000억원 순이었다.
만기 도래 물량도 적지 않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11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19.8%였다. 2030년까지로 넓히면 37조8000억원으로 67.6%에 달한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해외 단일 부동산 사업장 투자 32조3000억원 가운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투자 규모가 2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단일 사업장 투자 대비 6.45% 수준이다. EOD는 차주가 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환 등 계약상 의무를 지키지 못해 금융회사가 만기 전 회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EOD 발생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2조700억원에서 9월 말 2조600억원으로 줄었다가 12월 말 2조8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4분기 중 일부 사업장에서 EOD 사유가 새로 발생한 영향이다. 자산유형별로는 복합시설 등에서 EOD 발생 규모가 1조52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시장이 주요국 가격지수 기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유형별 회복 양상이 다르고,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 금융권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 모니터링과 손실 인식 적정성 점검 등을 통해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겠다”며 “하반기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개정 이행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효 기자 eddsu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