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영업이익률 마이너스 9.4%ㆍ매출 17% 감소
본업 경쟁력 상실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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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홈플러스가 29일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점포를 절반으로 줄여 만든 비용 절감 효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앞세워, 청산 위기를 넘고 새 인수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변경안의 핵심은 비용 구조 전면 개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126개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로 줄이고,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 NS쇼핑에 분리 매각했다. 인력도 희망퇴직 등으로 절반가량 감축해 회생 신청 직전보다 비용을 약 1조2000억원 덜어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67개 핵심 점포에 상품 납품이 제대로 이뤄지면 영업 정상화를 통해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3년 내 영업이익 목표치는 1500억원으로 산정했다. 흑자 전환 이익과 폐점 부동산 매각 대금으로 공익채권과 회생채권을 전액 변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인수합병(M&A)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실적 개선 가능한가… 본업 경쟁력 회복이 관건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7월 3일)을 앞두고 이같은 수정회생계획안을 냈지만 실적으로 증명된 적 없는 ‘희망사항’이라는 게 문제다.
홈플러스는 2021회계연도(2020년 3월1일∼2021년 2월28일)를 마지막으로 영업흑자를 낸 적이 없다. 직전 회계연도(2026년 2월 결산) 매출은 5조7963억원으로 1년 새 17.1% 줄었고, 영업손실은 5464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9.4%까지 내려앉았다.
67개 점포 매출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는 가정 하에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려면 영업이익률은 2%를 기록해야 한다. 직전 영업이익률(-9.4%)에서 11%포인트를 웃도는 반전을 이뤄내야 가능한 성과다.
비용절감에 치중해 온 전략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절감한 1조2000억원 중 상당액은 금융비용, 일회성 비용처럼 영업이익과 무관한 항목이고 임차료ㆍ인건비 절감은 점포 폐점에 따른 것으로 그만큼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사라질 수 있다.
결국 본업 경쟁력을 회복시키는게 과제다. 홈플러스는 2022년 회계연도부터 영업적자(1335억원)로 돌아선 후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직전까지 영업손실이 3141억원으로 57.5% 커졌다. 업계 1위인 이마트(할인점)도 영업이익이 2020년(2949억원)에서 2022년(2588억원)까지 계속 줄었지만, 감소폭이 10% 수준이었고 리뉴얼에 투자한 결과 작년에는 27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홈플러스가 2%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내려면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으로 인수자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잠재 인수 후보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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