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재영 기자]서울시와 자치구가 부모 대상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예비부모, 조부모 등을 위한 양육 교육부터 성인 자녀 부모 대상 고립ㆍ은둔 청년 부모 교실까지 폭넓은 가족 정책이 주목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서울가족학교는 △아동기 부모교실 △청소년기부모교실을 운영한다. 자녀 연령에 맞는 육아 방법과 가족 간 소통 능력을 교육해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 형성을 돕는다.
지원 대상 범위를 좁힌 교육도 있다. ‘아버지 교실’은 남성의 육아 참여 증진을 위해 기획된 강의로 각 자치구 가족센터에서 수강할 수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참여 인원 만족도가 4.8점(5점 만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고립ㆍ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교육’은 19∼39세 고립ㆍ은둔 청년을 둔 부모 등 가족을 지원한다. 미성년 자녀 교육에 방점이 있던 기존 강의와 달리 성년 자녀와 소통법을 배울 수 있다. 지난 2024년 김미경 강사, 지난해 오은영 박사를 초청해 강연했다. 지난해 사업 참여 시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는 8%p(포인트), 소통은 7%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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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손주돌보기교실 참가자들이 최신 육아 정보를 배우고 있다/사진=마포구 제공 |
마포구는 예비 부모와 보조 양육자로 떠오른 조부모 맞춤 출산ㆍ양육 교육을 제공한다. 예비부부를 위한 ‘토요예비부모교실’은 △분만 시 배우자의 역할 △신생아의 특징과 이상 증상, 수면연습, 목욕법 △태교의 중요성 △올바른 모유수유 방법과 젖몸살 예방법 등 출산부터 육아까지 각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함께 운영 중인 ‘우리손주돌보기교실’은 조부모를 위한 육아 프로그램이다. △수면교육 △애착형성을 포함한 최신 육아 정보를 제공해 세대 간 육아 방식의 차이를 줄이고, 보조 양육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작구도 조부모 대상 손자녀 돌봄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레잇! 그랜육아’는 7세 이하 손자녀를 둔 조부모를 대상으로 한 육아 교육이다. 회차별로 △놀이법 △미디어 디톡스 △손자녀 마음읽기 △아동 영양과 식습관 교육 등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육아법을 제공한다. 육아에 지친 조부모들을 위한 △싱잉볼 명상 △근육 테이핑도 교육 과정에 포함해 육아 기술 향상과 피로 회복을 동시에 꾀했다.
강남구는 청소년기 부모 대상으로 자기조절력 특강을 진행했다. 만 10∼19세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은 9년 연속 증가해 42.6%에 달한다. 자녀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정서ㆍ행동 문제는 더 이상 단순 반항과 일탈로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는 특강을 주최하고 아동ㆍ청소년의 정서ㆍ행동 문제 조기 진단법과 올바른 육아 원칙을 안내하고 있다.
시 미래청년기획관 관계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와의 관계는 여전히 중요하다”며, “아동ㆍ학령기 부모교육과 달리 훈육과 지도가 아니라 성인 간 대등한 관계를 전제하는 소통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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