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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40%’ 대만증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차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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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9 16:21:19   폰트크기 변경      

사진=연합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대만 증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금융당국이 해당 상품의 상장 불가 방침을 공식화하면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증권거래소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 거래 및 보호, ETF 특성 등을 고려해 단일종목 ETF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한 이후 대만 역시 유사 상품 도입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자 공식적으로 선을 그은 것이다.


대만 증시의 특정 종목 집중도는 금융당국이 개별주 ETF를 꺼리는 이유다. 현재 대만 가권지수 내 TSMC 시가총액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합산 비중(약 60%)과 유사한 쏠림 구조다.


여기에 대만 금융당국 특유의 보수적인 기조도 한몫했다. 왕수봉 아주대학교 경영학교 교수는 “대만 금융당국은 과거 일일 가격제한폭을 7%에서 10%로 확대하는 데도 10년이 걸렸을 정도로 증시 변동성 확대를 꺼린다”며 “한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사례도 있는 만큼 향후 업계의 요구가 있더라도 이를 승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이 같은 우려는 앞서 상품을 도입한 우리나라 증시에서 현실이 됐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총 16종(인버스 2종 포함)이 상장된 이후 지수가 요동치는 장세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다. 실제로 출시 한 달간 코스피가 5% 이상 급등락한 날만 7거래일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11회, 서킷브레이커는 3회 발동됐다.

시장 혼란이 가중되자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해외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도입한 상품이지만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낳았다”며 “어떻게든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반성한다”고 사실상 정책 실패를 시인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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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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