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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호주서 핵심광물 협력 넓힌다…“美와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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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29 17:40:27   폰트크기 변경      
30년 운영 SMC 발판으로 광산ㆍ제련 협업ㆍ공급망 강화 논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데이비드 크리사풀리(David Crisafulli) 호주 퀸즐랜드주 수상이 지난 26일 퀸즐랜드주 의사당에서 회동했다./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호주 최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넓혔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지난 24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연방총리를 예방한 데 이어, 26일 데이비드 크리사풀리 퀸즐랜드주 수상과 회동했다고 29일 밝혔다. 핵심광물은 반도체ㆍ배터리ㆍ방산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이면서 특정 국가에 공급이 쏠려 있어 각국이 안정적 확보에 사활을 거는 자원을 말한다.

고려아연은 1996년 퀸즐랜드주 타운즈빌에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을 세운 뒤 호주 최대 규모의 아연 제련소를 지어 약 30년간 가동해 왔다. 최근에는 태양광ㆍ풍력ㆍ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영역을 넓히며 주 정부와의 협력 강도를 높이고 있다.

26일 오후 퀸즐랜드주 의사당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크리사풀리 수상은 “고려아연의 SMC는 퀸즐랜드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모범적인 기업”이라며 “고려아연과 그 경영진은 SMC가 건설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해 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과 협업 확대는 주정부에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협력 범위를 미국으로까지 확장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크리사풀리 수상은 퀸즐랜드주가 미국 정부와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 내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주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고려아연과 SMC가 앞으로도 퀸즐랜드주와 호주의 산업 발전,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에너지 전환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SMC의 생산 확대 가능성, 퀸즐랜드주 내 광산ㆍ제련 기업과의 협업, 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퀸즐랜드주는 최 회장에게 각별한 곳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약 5년간 SMC 대표를 맡아 제련소 운영과 경영을 총괄하면서 호주의 풍부한 광물 자원과 산업 경쟁력을 직접 경험했다. 당시 적자였던 SMC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제련소로 돌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전력 소비가 많은 제련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힘썼고, 회장 취임 후에는 풍력ㆍ태양광과 BESS(에너지저장장치), 그린수소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들 사업은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이다.

크리사풀리 수상과의 인연도 오래됐다. 그는 최 회장의 SMC 대표 시절 타운즈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산업과 미래를 함께 고민했던 인물이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각각 퀸즐랜드주와 고려아연을 이끌며 한국·호주 산업 협력과 공급망 강화의 접점에 서 있다.

호주는 국가 차원에서 광물을 캐서 수출하는 데 머물던 산업 구조를 가공ㆍ제조까지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호주미래계획(Future Made in Australia)’이 그 틀이며, 현지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풍부한 현지 경험을 갖춘 고려아연ㆍSMC를 이 정책을 실현할 최적의 파트너로 보고 있다.

앞서 24일 최 회장을 만난 앨버니지 총리도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운영 역량이 검증된 신뢰받는 기업”이라며 “호주 SMC에 상당 기간 재임한 최 회장은 호주의 산업 환경과 지역사회와 상생 등 호주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려아연 역시 호주 정부의 자원·에너지 정책 방향에 가장 부합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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