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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KB금융지주서 1500억원 자금 수혈…2년 만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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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30 13:39:24   폰트크기 변경      

3000억원 유상증자 자금 중1500억원 신종자본증권 상환

PF 상환 가능성 있는 책준형 사업 추가 손실 대비

작년말 기준 14개 사업장, PF 잔액 1.2조원 규모


[대한경제=권해석 기자]KB부동산신탁이 KB금융지주로부터 1500억원을 지원받았다. 지난 2024년 이후 2년 만에 추가 자금 수혈이다.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책준형 신탁) 손실 가능성이 추가 자금 수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B부동산신탁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KB부동산신탁은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024년 발행한 17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KB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1500억원은 상환했다. 이에 따라 KB부동산신탁이 KB금융지주로부터 실질적으로 공급받는 자금은 1500억원 수준이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024년에 유상증자(1500억원)와 신종자본증권(1500억원) 발행으로 KB금융지주로부터 3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 다시 추가 지원을 받게 됐다.

KB부동산신탁이 추가 지원받은 이유는 책준형 신탁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책준형 신탁사업은 시공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지키지 못했을 때 신탁사가 일정기간 내에 준공을 책임지는 상품이다. 신탁사가 책준 기한을 어기면 대주단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원리금 상환 의무가 있는 경우가 많아 신탁사의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KB부동산신탁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KB부동산신탁이 보유한 책준형 신탁 사업장은 14곳이다. PF대출 약정한도는 1조2402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3년 말 72건(5조6206억원)에 달했던 책준형 신탁 사업장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규모다.

KB부동산신탁은 최근에도 경기 김포와 인천 물류센터 개발사업에서 책준 의무를 지키지 못해 대주단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KB부동산신탁은 개발사업에 투입된 신탁사 자체자금인 신탁계정대도 올해 1분기 기준 1조2279억원 수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KB부동산신탁 측은 “그간 책준형 신탁 사업에 충당금을 쌓아 왔지만 추가적인 손실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주택 정비사업이나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투자 재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부동산신탁사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대규모 손실 흐름이 멈췄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실 사업장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지만 경영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어려워 신규 수주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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