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자동화 정비 구축
로봇ㆍAI로 정비 현장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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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하이테크센터 실내./영상: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좋은 자동차는 공장에서 만들어지지만, 위대한 브랜드는 서비스 현장에서 완성됩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30일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 축사에서 “자동차 산업의 본질은 결국 신뢰”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수원하이테크센터에서 개관식을 열고, 7월 1일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존 수원시 영통구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용인으로 옮겨 새로 지은 고난도 정비 전문 시설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 부회장을 비롯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손찬모 현대모비스 부사장, 서을호 서아키텍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의 자동화 서비스 환경과 고난도 차량 정비ㆍ품질 분석 역량을 갖췄다. 정밀 진단이 필요한 작업을 전담하고, 전국 블루핸즈(현대차 공식 서비스 협력점)와 협력해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장 부회장은 “수원하이테크센터의 개관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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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로봇ㆍ데이터로 ‘신속ㆍ정확ㆍ친절’ 재해석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이 같은 서비스 철학을 미래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현대차의 첫 하이테크센터다.
먼저 ‘신속’을 위해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자동화 정비 환경을 구축했다. 부품 운송에 AMR(자율 부품 이송 로봇), AGV(자율주행 운반 로봇), ACR(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 등 스마트 로봇을 도입하고, 차량 이송에는 무인 카 리프트를 적용해 작업자 대기 시간을 줄이고 동선을 최적화했다. 원격진단 플랫폼(RDSP)으로 입고 전 고객의 차량 데이터를 미리 분석해 정비 시간도 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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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하이테크센터 현대차 정비 공간./사진: 현대차 제공 |
‘정확’을 위한 데이터 기반 진단 역량도 강화했다. 소음·영상·제어기 통신 등을 진단해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결함까지 찾아내는 데이터&NVH(음향진동) 분석실을 새로 구축했고, 품질 문제 발생 시 연구소ㆍ본사와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품질합동분석실도 갖췄다. 블루핸즈 엔지니어에게 신차 구조와 신기술 진단을 교육하는 거점 기술교육센터(RTC)도 운영한다.
‘친절’한 응대를 위해서는 입고 상담부터 작업, 출고까지 한 명의 엔지니어가 전 과정을 책임지는 1대1 전담 엔지니어제를 도입했다. 100% 예약제로 운영해 대기 시간을 줄였으며, 키오스크 접수와 실시간 알림톡, 모바일 결제 등 디지털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였다.
장 부회장은 “아울러 피지컬 AI와 스마트 로봇, 데이터 기반 정밀 진단 기술을 활용해 부품 운송과 점검, 정비 전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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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하이테크센터 지하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자동창고. 로보틱스와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영상: 강주현 기자 |
◆원형 타워 랜드마크… 전국 22곳으로 확대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지하 2층ㆍ지상 5층, 연면적 5만1497㎡(약 1만5578평) 규모로 경기 남부권 최대 수준이다.
1층에는 고객 라운지 ‘아트리움’과 차량 입고장, 상담 부스, 제네시스 굿즈 전시 공간을 뒀다. 2~4층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의 점검ㆍ정비 공간, 5층은 직원 사무실과 복지 공간이다. 지하 1층에는 부품 창고를, 외부에는 전기차ㆍ수소전기차 충전 공간을 마련했다.
건축 디자인은 랜드마크를 지향했다. 사각형에서 벗어난 원형 타워 형태에 외벽 루버(빛의 유입ㆍ반사를 조절하는 장치)를 더해 자연 채광을 유도했고, 옥상에는 차양 시스템과 태양광 설비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장 부회장은 “개방형 타원 구조는 순환과 연결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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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하이테크센터 외부 전경./사진: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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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하이테크센터 1층 아트리움./사진: 현대차 제공 |
장 부회장은 개관식 후 기자들과 만나 자동화 효과에 대해 “부품 창고에서 작업 라인까지 가는 시간을 약 3배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에 수입차 딜러가 밀집한 입지를 들어 “국내를 넘어 해외 딜러도 와서 경험하는 글로벌 서비스 모델로 만드는 게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원하이테크센터를 비롯한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와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하는 정밀 진단ㆍ고난도 정비 거점으로 단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6월 30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원하이테크센터 관련 시리즈 영상을 순차 공개한다. 7월 1일에는 개관 기념 영상 ‘하이테크 서비스, 당신을 위한 합주가 되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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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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