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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SKㆍ앰코, 서남권에 896조 투자…팹 4기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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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30 16:57:21   폰트크기 변경      
국내 반도체 생산거점 수도권→호남권 확장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국내 반도체 생산 거점이 수도권에서 호남권으로 확장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서남권에 총 896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 4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3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단상에 나란히 서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왼쪽부터)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영현 “광주에 팹 2기 시작으로 400조…원전 확대 추진해야”

전 부회장은 “이런 모든 여건이 마련되면 광주에 팹 2기를 시작으로 약 400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차기 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포함해 호남에 총 425조원을 투입한다.

전 부회장은 전력 공급 문제를 핵심 선결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야 한다”며 “원전 확대 및 전력구매계약(PPA)을 적극 추진하고, LNG 열병합 발전도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속한 원스톱 행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SDS가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데 17조원을 투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또 광주ㆍ고창에 스마트가전 혁신허브 공장과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범센터 등에 4조원을, 삼성물산이 태양광 발전설비ㆍ원전기반 수소 생산시설ㆍ그린수소 연구개발(R&D) 실증단지에 4조원을 각각 투자한다.

◇곽노정 “AI 반도체 도약, 서남권에서 시작…1GW 데이터센터도”

곽 사장은 “대한민국 AI 반도체의 새로운 도약, 이곳 서남권에서 SK가 시작하겠다”며 “SK그룹은 서남권을 하나의 생산거점으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SK는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 2기와 1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470조원을 투입한다.

곽 사장은 “AI 시대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고,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며 서남권을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서남권에는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AI 산업 생태계를 이곳에서 만들어 가겠다”며 “우선 5GW 규모를 시작으로 전국에 15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정부, 인프라ㆍ메가특구 총력 지원…산단 조성 기간 절반으로

정부는 기업 투자에 발맞춰 서남권 맞춤형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댐ㆍ하수재이용수 활용 용수 공급, 발전설비ㆍ송전망 신속 구축 등을 추진하고 산업단지 조성 기간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전력ㆍ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비용은 최대 100% 지원하고, 기업ㆍ근로자 대상 지역별 차등세제도 도입한다.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반도체 특별위원회(위원장 대통령)와 혁신성장지원단도 설치한다. 현재 제정을 추진중인 메가특구법에 따라 서남권에 최소 1개 이상 메가특구를 지정해 규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대규모 양산-기술 실증-연구 기능이 융합된 ‘기업형첨단도시’ 선도모델 역시 서남권에 조성한다.

한편 이진안 앰코코리아 대표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광주 첨단 패키징 팹 공장 증설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ㆍSK의 전공정(팹)에 세계 2위 패키징 업체인 앰코의 후공정까지 더해져 서남권에 반도체 생산 전과정이 집적되는 그림이 완성됐다는게 업계 평가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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