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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반도체發 훈풍, 수도권 이어 지방 부동산 시장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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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3 10:34:28   폰트크기 변경      

‘마피 소진’ 전남 광주시 대표적

메가프로젝트 후보지 대상 호재

시장 학습효과로 先베팅 움직임

단기간 급등 따른 리스크는 상존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공장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된 광주 첨단 3지구 일원. 연합뉴스.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동탄ㆍ평택 등 수도권에서 시작된 반도체발 훈풍이 지방으로 확산되며 부동산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2일 시장 흐름을 종합하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거점인 동탄ㆍ평택 고덕 일대는 거래량과 청약 열기가 동시에 살아나며 반도체 배후도시 위상을 굳히는 모습이다.

이들 지역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서 동탄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고, 일부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웃도는 등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증설과 공사 재개로 고덕 일대 미분양이 빠르게 줄고 매매가격이 반등하면서, 한때 찬바람이 불던 시장 분위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 같은 흐름은 더 이상 수도권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거점도시 가운데서는 7월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된 전라남도 광주시가 대표적이다. 광주 아파트값은 올해 하락세였지만, 시장에서는 지금 수준을 저평가로 보며 하반기 반등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눈여겨 볼 지역은 광주 북구와 광산구에 인접한 산업단지, 첨단3지구다. SK그룹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서남권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첨단3지구가 거론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광주를 직접 언급한 것이 시장의 시선을 첨단3지구로 끌어당긴 요인이 됐다. 마곡ㆍ판교ㆍ송도처럼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도시 성장의 동력이 된 선례를 감안하면 광주 첨단3지구 역시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것이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첨단산업이 자리 잡은 지역은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 유입이 이어지면서 주거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광주 지역 주택시장에서는 이런 기대감이 가격과 수급 변화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그동안 매매가가 분양가를 밑도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가 적지 않았지만, 첨단3지구가 반도체ㆍAI 메가클러스터 유력 후보지로 부상한 뒤 일주일 새 마피 물건 상당수가 소진됐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 전언이다.

광주시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마피 8000만원까지 내려갔던 새 아파트가 이제는 분양가 수준까지 회복했고, 급매는 이미 동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급이 조여지고 있다”고 했다.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청사에 반도체 투자를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ㆍ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800조원’ 수준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회자되면서, 향후 대규모 상주 인력과 협력업체, 파견 인력 등이 몰려들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기 등이 확정되기 전에도 ‘선(先)베팅’에 가까운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판교ㆍ동탄ㆍ평택 고덕 사례를 통해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지역 주거 수요를 어떻게 바꾸는지 시장이 이미 학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향후 부동산 시장의 새 기준이 ‘어느 산업을 품고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대한 경계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실제 메가프로젝트 입지와 투자 규모, 일정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 차익만 노린 레버리지 투자는 리스크도 그만큼 크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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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
황은우 기자
tuser@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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