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한계기업 조속히 퇴출…혁신기업 맞춤형 상장 지원”
이억원 위원장 “상폐 요건 강화하고 11월부터 저PBR 기업 공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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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비전 캡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최장주 기자 |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지금 코스닥 시장은 전에 없던 자본시장 호황에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성장 구조가 뿌리내리지 못한 듯합니다. 코스닥 시장 구조를 개혁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재확립해나가겠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 이사장을 비롯해 이억원 금융위원장,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코스닥의 체질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정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30년 전 벤처 불모지에서 출발한 코스닥이 거대한 모험자본 생태계로 성장했지만, 지금 코스닥 시장에는 빛과 그늘이 함께 존재한다”며 시장 신뢰 회복의 첫 과제로 부실기업 퇴출을 꼽았다.
그는 “누적된 한계기업은 시장 전체의 디스카운트를 유발하고 불공정거래의 표적이 되는 만큼, 조속한 퇴출을 통해 신뢰를 제고하겠다”며 “그 자리는 인공지능(AI)과 방산 등 혁신 기술기업이 적기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승강형 세그먼트 등 구조 개편을 추진해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역시 혁신 생태계 구축과 신뢰도 제고에 힘을 실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혁신기업 하나가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국민성장펀드 직·간접 투자와 2조원 이상의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통해 자금조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상장폐지 절차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오늘부터 동전주 등 시가총액 기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해 부실기업을 질서 있게 퇴출할 것”이라며 “11월부터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을 공표하고 기업 스스로 체질 개선에 나서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도 언급됐다. 오기형 위원장은 “코스피는 잘 되는데 코스닥은 왜 어려운가라는 질문이 많다”며 “자본시장 개혁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구분하지 않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상승의 동력은 정책만이 아니라 결국 실적인 만큼, 부실기업과 혁신기업을 제대로 구분하는 기능이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보고 일정 기간을 거쳐 시장 신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정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이 단상에 올라 투자자들의 메시지가 담긴 캡슐을 안착시키는 ‘비전 캡슐 세리머니’를 진행하며 코스닥 생태계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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