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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공모주 시장…’상장 도우미’ IR큐더스, IPO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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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1 15:30:4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그동안 다른 기업의 상장만 돕던 IR큐더스가 이번엔 직접 증시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기업공개(IPO) 전문가의 화려한 등판 예고와 달리 IR큐더스가 마주한 대내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 작년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마저 반토막이 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R큐더스는 지난달 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IR큐더스는 코스피·코스닥 IPO 및 상장사를 대상으로 투자자 홍보(IR)와 주주관리(SR) 솔루션을 제공한다.


증시 입성을 위해 택한 방식은 사업모델 특례상장이다. 이는 적자 상태이더라도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에 한해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제도다. 이에 IR큐더스는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주관사는 2021년 시리즈A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DB증권이다.


그러나 예비 상장사로서 시장에 증명해야 할 실적 지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외형 성장과 달리 내실이 악화돼서다. 2025년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IR큐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2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87억원)보다 17.4%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년새 2억원에서 16억원으로 늘어났다. IPO 등을 담당하는 컨설팅본부의 영업이익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70% 이상 급감한 데다 주주알림 서비스 등 신사업을 맡은 디지털전환(DX)본부마저 12억원에서 19억원으로 영업손실이 커지며 적자가 누적된 결과다.


문제는 이러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1~6월)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은 총 17개사(공모 규모 총 1조1327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1년 전(38개사·2조2095억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부재 등의 이슈로 예비 상장사가 대거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IPO 시장 자체가 고꾸라졌다. 이 같은 전방 산업의 위축은 컨설팅 수주 감소로 직결되는 만큼 IR큐더스의 실적 역시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관련해 IR큐더스 측은 전체 매출에서 IPO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 불과해 공모주 시장 한파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글로벌 IR·SR 솔루션 기준 14개 세부 영역 중 8개를 영위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형 사업자로서 시장의 무게 중심을 IR에서 SR 및 디지털로 빠르게 이동시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특히 IR큐더스는 전자주주총회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전자주총이 의무화돼서다. IR큐더스는 국내 유일의 상용 수준 현장병행형 전자주총 관리기관이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치열했던 고려아연의 정기주총에서 2년 연속 무사고로 운영한 이력을 앞세우는 중이다.


다만, 대형 금융기관이 포진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주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IR큐더스가 체급 차이를 극복해 유의미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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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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