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부산항 수출 컨테이너 자율주행 도입
美 텍사스 무인 테스트…2028년 완전 무인 목표
매출실적 모두 B2B로 발생…내년 수주 1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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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자율주행 대형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부산항을 거점으로 국내 첫 트레일러(연결자동차) 자율주행 화물운송에 나선다. 나아가 2028년까지 한국과 미국 화물운송 전 구간의 무인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마스오토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자율주행 화물운송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한 트레일러 자율주행은 현대차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컨테이너를 연결해 달리는 방식으로, 법적으로는 ‘연결자동차’에 해당한다. 현행법은 연결자동차의 자율주행을 금지하지만, 마스오토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운행 요건 충족 시 이를 허가받는 특례를 받았다.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는 “안전운행 요건은 이미 충족했고 나머지 행정절차를 밟고 있어 곧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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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자율주행 예정인 트레일러./사진: 마스오토 제공 |
트레일러 자율주행은 부산항을 거점으로 수출물류 컨테이너 운송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수출 컨테이너 운송의 96%가 트레일러로 이뤄지고, 관련 시장 규모는 5조원에 이른다. 부산항은 국내 수출 물동량의 60%를 처리한다.
마스오토는 이를 발판으로 2028년 한국과 미국에서 완전 무인 유상운송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기술은 아직 무인 운행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주에서 무인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8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7년 무인 실증 과제를 수행하면서 관련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고, 2028년 무인 유상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마스오토 자율주행 트럭은 고속도로에서 사실상 운전자 개입 없이 달리는 수준이며, 연말 자체 시스템 ‘마스파일럿’ 3세대 버전이 나오면 도심 일반도로까지 운행 구간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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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마스오토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정부 지원금이 아닌 100% 기업 간 거래(B2B) 반복매출로 실적을 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3년 3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까지 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기준 확보한 계약은 한국 24억원과 미국 39억원을 합쳐 63억원 규모다. 내년 기준 협의를 마친 물량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노 부대표는 미국에서 자율주행 트레일러 1대가 연 6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며, 한국(대당 2억원)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마스오토 기술은 ‘E2E(엔드투엔드) AI’ 기반이다. 카메라로 수집한 데이터를 단일 신경망에 학습시키는 구조로, 라이다와 정밀지도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보다 부품 원가와 유지보수 비용이 10분의 1 수준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주행 데이터는 2000만㎞, 운영 중인 자율주행 트럭은 한ㆍ미 합산 15대다. 외부 트럭에 부착한 데이터 수집장치는 약 250대다. 내년엔 1000대, 궁극적으로 1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운전은 어느 나라에서 하든 비슷한 부분이 많아, 한국에서 모은 데이터로 학습한 모델로 미국에서 곧바로 주행할 수 있었다”며 “미국 도심 운행을 위해 뉴욕 등 현지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누적 250만㎞ 동안 자율주행이 원인이 된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마스오토는 시험운전자 탑승, 소프트웨어 개입 요청, 실시간 관제 등 다단계 안전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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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운송 중인 마스오토 자율주행 트럭./사진: 마스오토 제공 |
앞서 마스오토는 지난 2월 현대모비스ㆍ롯데글로벌로지스ㆍLX판토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미국 서부 롱비치항에서 동부 조지아주까지 3379㎞ 구간의 자율주행 화물운송을 시작했고, 6월에는 왕복 약 7000㎞로 노선을 확장했다.
투자 유치도 나선다. 노 부대표는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고 몇 달 안에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동종 자율주행 기업 수준의 규모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함께한 이상동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마스오토와 182억원 규모의 ‘대형트럭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공동 추진하며 표준화와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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