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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日 배달앱 로켓나우, 일본 1위 택시앱 GO와 상호 회원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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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02 10:39:26   폰트크기 변경      
5대 도시 거점 완성 뒤 택시앱 3500만 회원과 앱 교차 락인

우버이츠 과점 시장서 트래픽 견인 승부수


사진: CP원재팬 홈페이지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배달앱 ‘로켓나우’로 일본을 공략 중인 쿠팡이 현지 택시 배차서비스 1위 업체의 트래픽에 올라탄다. 로켓나우 서비스 지역을 일본 5대 거점 도시로 확장한 데 이어 소비자 점접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일본 배달 자회사 CP원재팬이 운영하는 로켓나우는 지난달 29일 일본 1위 택시배차앱 GO와 상호 회원 혜택을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쪽 앱을 쓸수록 다른 앱의 혜택이 쌓이는 크로스 로열티 구조로, 두 서비스를 오가는 이용자를 서로의 생태계에 묶어두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혜택도 양방향으로 설계됐다. 로켓나우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GO 앱의 이용 실적에 보너스로 가산돼 회원 등급 상승을 앞당긴다. GO로 택시를 타면 로켓나우에서 쓸 수 있는 20% 할인 쿠폰(최대 500엔ㆍ1인 월 2장)을 받는다. GO 회원 등급은 스탠더드부터 최고 등급 에메랄드까지 6단계로, 등급이 오르면 배차 우선권 등 특전이 확대된다. 별도 유료 가입이나 추가 등록 없이 두 앱을 평소대로 쓰기만 하면 혜택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쿠팡은 이번 제휴로 일본 배달앱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1차 출점 지역 확장은 마무리 단계다. 로켓나우는 2025년 1월 도쿄 미나토구 한 곳에서 시범 서비스를 연 뒤, 같은 해 가을 나고야ㆍ오사카를 거쳐 삿포로까지 진출하며 인구 기준 5대 도시를 1년여 만에 모두 채웠다. 수도권과 간사이ㆍ주부ㆍ홋카이도를 잇는 3대 경제권 거점을 완성한 것이다.

1차적인 서비스망은 갖췄지만, 일본 배달 시장의 높은 장벽이 문제다. 조사기관 사카나재팬에 따르면 일본 푸드딜리버리 시장은 2024년 약 7967억엔으로 전년보다 7.6% 줄며 2022년 정점 이후 축소 국면에 들어섰다.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우버이츠가 홀로 약 70%를 쥐고, 데마에칸까지 두 곳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아무리 서비스망을 확보해도, 한국에서처럼 쿠팡 와우 멤버십 등 충성고객을 만들 요인이 없어 사용자 확보에 한계가 있는 구조다.

쿠팡은 파트너 GO의 압도적 트래픽에 기대를 걸고 있다. GO의 누적 다운로드는 3500만 건을 넘어 전국 47개 도도부현을 커버하는 일본 최대 배차앱이다. 로켓나우는 다운로드 700만건을 넘긴 상태라 GO 고객이 유입되면 이용자 수 증가를 기대할 만하다.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향후 외부 협력을 확대하면서 일본 내 공략 강도를 높일지도 주목된다. 일본은 쿠팡이 대만과 함께 힘을 싣는 핵심 성장 축이기 때문이다. 쿠팡Inc는 로켓나우를 신흥 시장ㆍ신규 서비스를 묶은 ‘성장사업’ 부문에 편입해 관리한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부문 매출이 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며, 대만의 초고속 성장과 함께 한국 이츠, 일본 로켓나우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이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2월 컨콜에서 로켓나우가 초기 단계이지만 고객 유지율과 참여 추세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빌려온 접점을 자사 이용자로 정착시킬 수 있느냐다. 택시앱 회원이 쿠폰으로 로켓나우를 한 번 열더라도, 재주문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제휴 효과는 일회성에 그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이용자는 특정 배달앱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신규 진입자가 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다”며 “택시라는 이종 채널을 지렛대 삼아 반복 사용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쿠팡이 한국에서 검증한 락인 전략을 일본에서 어떻게 이식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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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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